일본 지바현에서 1991년 태어난 도이 미사키는 일본 여자 테니스를 이끄는 선수다. 투어 타이틀은 하나도 없지만 그랜드슬램에 꾸준히 출전할 정도의 랭킹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랭킹은 75위. 2년전인 2013년 10월 랭킹이다. 신장 157cm. 전일본중학교대회 4강에 오르면서 일본내 유망주로 각광 받았다.  주니어시절  자신보다 3cm 작은 나라 구루미와 복식 파트너를 하면서 일본무대를 석권했다. 

도이 미사키의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은 윔블던 3회전. 프랑스오픈에서는 올해 세운 2회전이 최고 성적이다. 

27일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아나 이바노비치와의 2회전은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다윗 도이 미사키와 골리앗 아나 이바노비치의 대결은 2번 코트 좌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관심끄는 경기였다.

일본 기자들이 총 출동하고 세르비아 목소리 큰 관객들이 다 몰려들었다. 첫세트는 다윗의 6-3 승리. 전 프랑스오픈 우승자 이바노비치의 서브 게임을 1세트 막판 따내면서 도이 미사키는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 들어서도 도이 미사키는 네트 위 5cm위로 오가는 볼로 키큰 이바노비치를 좌우로 흔들어댔다. 

라켓도 던지고 소리도 지르는 이바노비치는 점점 힘들어했다.  다윗의 속공에 뛰어 다니다 라켓을 놓치는 실수도 해댔다. 이바노비치는 어쩌다 어렵사리 득점을 하면 "아이데(컴 온)"하면서 환호했다.

팽팽하던 2세트는 도이 미사키가 자신의 서브게임을 놓치며 게임을 내줬다. 해는 저물고 날씨는 쌀쌀해지면서 관중들은 술렁거렸다. 경기 시간은 한시간 반이 더 흘렀다. 이바노비치보다 코트를 두배이상 더 뛰어 다닌 도이 미사키는  서브때 시도하는 점프 높이가 계속 낮아지면서 첫서브는 네트에 걸리거나 위력이 현격히 줄었다. 평소 시속 150~60km 서브 속도가 120~30km대로 내려오면서 이바노비치의 공격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결국 도이 미사키는 2,3세트 연달아 내주며   롤랑가로스 3회전 진출에 실패했다.  6-3 4-6 3-6 도이 미사키 패. 

도이 미사키 코치인 호주의 시몬 월시는 매우 아쉬워했다. 

경기 뒤 이바노비치는 도이 미사키에 대해 "경기 전에 상대를 몰랐다. 동영상을 일부 보기도 했지만 코트에서 그렇게 빨리 움직이고 견고한 플레이를 한 것에 당황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바노비치는 "어린나이에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해(2007년) 주목을 받았지만 요즘 와서 이번 경기처럼 쉬운 게임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았다.  매일 아침 호텔에서 일어나 항상 쉬운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