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모나코클럽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조코비치 (세르비아)는 6번 시드 토마스 베르 디흐(체크)를 7-5 4-6 6-3로 물리치고 지난 3 년간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조코비치는 올시즌 단 1패만 당했다. 인디언웰스, 마이애미에 이어이 몬테카를로에서의 우승으로 올 시즌 마스터스 대회에서 3연승을 기록했고, 테니스 역사상 최초의 마스터스 대회 3연승을 이룩해 기량이 절정에 올랐음을 과시했다.
결승전은 바람과 더위로 서비스 게임 유지하는데 고전했다. 강우에 의한 경기 중단 등으로 리듬을 잡지 못하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베르디흐는 강력한 스트로크로 1세트 첫게임부터 브레이크해 기선을 잡았다. 하지만 빠른 승부로 인한 실수가 연발하면서 1세트 중반 조코비치가 주도권을 잡았다.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한 조코비치는 1세트를 7-5로 마무리했다.
샷의 정확성을 유지하지 못한 베르디흐는 1세트 6번째 게임에서 포핸드 실수를 연발하면서 조코비치의 역습을 허용했다.
2세트 5번째 게임에서 조코비치가 더블 폴트 등을 저지르며 브레이크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베르디흐에게 게임 브레이크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3-2로 리드했다. 이러고 나서 강우를 위해 70 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경기 중단은 베르디흐에게 도움이 되었는 지 6-4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3세트에서 조코비치가 4-0으로 크게 앞서며 흐름을 장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KBS-N스포츠로 국내에 생중계된 이날 경기의 해설을 맡은 김성배 해설위원은 "조코비치가 자신감을 갖고 게임을 늦추고 당기고 하는 행동으로 자유자재 경기를 했다"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선 보였다"고 말했다. 당분간 조코비치의 독주를 막을 선수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