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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개최되는 '몬테카를로 롤렉스 마스터스'(4 월 12 ~ 19 일 / ATP1000 / 클레이 코트)에서 라파엘 나달이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 (스페인)은 18일 열린 8강전에서  다비드 페레르 (스페인)를 6-4 5-7 6-2로 물리치고 4 강에 진출해 준결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대결한다.

두선수의 대결은 이번이 43번째. 지난해 프랑스오픈 결승에서도 만난 바 있어  이번 몬테카를로 준결승 대결이 한달뒤 열릴 프랑스오픈 우승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조코비치는 "정신적인 면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피지컬측면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준결승 경기에서 멋진 경기를 위해 높은 수준의 정신과 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에서 8번 우승한 바 있는데 이날 8강전에서 페레르와 3시간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나달은 " 4강 진출은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대회 우승과 프랑스오픈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준결승 전망에 대해 나달은 "조코비치의 플레이가 완벽하지만 내가 조코비치를 이길 수 있다"고 승리를 확신했다. 

이에 앞서 노박 조코비치는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마린 칠리치 (크로아티아)를 6-0 6-3으로 이기고 4 강에 진출했다. 조코비치는 처음 8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경기 뒤 조코비치는 "아마도 최근 경기에서 최고의 플레이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내가 하고 싶었던 플레이를 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코비치는 "나달과의 준결승은 나에게 있어서는 어쩌면 클레이코트에서 성공할 지(프랑스오픈 우승) 여부를 가리게 될 것"이라고 말해 남다른 각오를 보였다.  

조코비치-나달 준결승과 함께 토마스 베르디흐와 가엘 몽피스의 4강 대결도 펼쳐진다. 

베르디흐는 "지난 10년을 되돌아 보면,  조코비치, 페더러, 나달 등 3 명의 선수들이 우승 독점을 했다"며 "이제 그 기회는 나를 비롯한 다른 선수들에게도 허락이 되었다"고 말해 준결승을 이기고 결승에서 조코비치나 나달,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자신이 있음을 내비쳤다. 

3회전에서 페더러를 이긴 몽피스는 샤라포바 연인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마저 6-1 6-3로 물리 치고 4 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몽피스는 베르디흐에 역대전적 1승 5패로 뒤져있어 베르디흐를 제치고 결승에 오를 지 주목된다.

한편 몽피스에 3회전에서 4-6 6-7<5>로 패한 페더러는 " 이번 대회는 클레이코트 시즌 시작에 불과하다" 며 " 몸이 클레이코트에 100% 적응할 때까지 약간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페더러는 클레이코트 시즌을 대비해 일찌감치 긴 연습 기간을 두었다. 페더러는 스위스로 돌아가 클레이코트에서 훈련을 더 한 뒤 이스탄불과 마드리드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33살인 페더러의 현재 목표는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트로피 추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