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단식 우승 박미정 (중앙여중)

▲ 여자단식 준우승 지선애 (세종여고)

권순우(마포고)와 박미정(중앙여중)이 순창 국제주니어(G5) 남녀단식 정상에 등극했다.

12일 전북 순창 공설운동장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순창 국제주니어(G5)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박미정(중앙여중-Jr.1978위)이 지선애(세종여고)를 2-0(6-4 6-4)으로 제압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박미정은 왼손잡이 특유의 앵글 샷과 베이스라인 깊숙이 떨어지는 스트로크를 바탕으로 착실히 득점을 쌓아 승리를 낚았고, 지선애는 더블폴트 6개를 범하며 흔들린 박미정을 적절히 공략하지 못해 국제대회 첫 우승의 꿈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우승한 박미정은 “고등부 언니들과 함께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을 달성해 기쁘다”며 “첫 게임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비우고 경기에 임했고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어서 착실히 코스를 공략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전했다.

초등랭킹 2위로 중학교에 진학한 박미정은 그동안 뚜렷한 성적이 없었지만, 지난주 열린 제주 국제주니어(G4) 4강 진출에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는 강한 상승세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선애는 랭킹이 없지만, SE(연결된 동급 이상 대회에서 앞 대회 본선 경기를 뛰고 있는 선수가 뒤에 열리는 대회 예선 출전일 경우 예선을 면제해 주는 제도)로 본선에 합류해 8강에서 지난해 순창 국제주니어 우승자인 배도희(수원여고)를 2-0으로 제압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단식 준우승, 복식 우승의 성과를 냈다.

▲ 남자단식 우승 권순우 (마포고)

▲ 남자단식 준우승 윤 크리스토퍼 (미국)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대회 톱시드로 우승후보 1순위로 지목된 권순우(Jr.46위-마포고)가 재미교포 윤 크리스토퍼(미국-Jr.1286위)를 맞아 1세트 5-1에서 기권승을 거두고 가뿐하게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단식 2회전에 진출했던 국내 톱클래스 주니어인 권순우와 윤 크리스토퍼의 경기는 관심을 끌었지만, 권순우가 한 수 위의 기량을 과시하며 경기를 지배했고 감기몸살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윤 클리스토퍼가 기권해 싱겁게 끝났다.

권순우는 “우승은 언제나 기쁘다. 이번 대회는 프랑스오픈 주니어 출전을 앞두고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출전했다”며 “프랑스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어떤 경기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 국제주니어(G4), 순창 국제주니어(G5)가 끝나고 연이어 김천 국제주니어(G5)가 경북 김천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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