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 테니스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한 지역이 발벗고 나섰다. 제주도 서귀포시다. 서귀포시의 테니스 동호인들은 도(道)내의 엘리트 테니스 선수들을 위해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생각하다 유소년 테니스 발전협의회(이하 유테. 회장 오창윤, 총무 강기석)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들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테니스를 포기하지 않고 세계적인 선수로써의 꿈을 키워가는 유소년 테니스 선수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벌써 10년전의 이야기다.

▲ 유테를 이끌고 가고 있는 주역들.좌로부터 강두연 서귀포시 협회전무이사. 강기석 유테 총무, 유테 오창윤 회장, 유테 양재식 초대회장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장학금은 연간 7백~8백만원이나 된다. 장학금을 받은 대표적인 선수로는 국제주니어랭킹 25위인 오찬영을 비롯 지금까지 100여명에 달한다. 유소년 테니스 발전협의회는 유테 꿈나무대회를 개최(6월,7월)하여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회때는 제주에 있는 모든 선수뿐만이 아니라 코치, 가족들도 초청하여 푸짐한 식사자리를 마련한다. 유테 오창윤 회장은 “처음엔 서귀포시 동호인들만 후원했다. 지금은 제주시 전역은 물론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후원하겠다는 분들이 나서고 있다”며 웃으며 말했다.

▲ 2014년 유테 꿈나무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이 장학금을 수여 받았다. 사진:유테 다음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