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 검색 사이트 구글의 메이데이 기념 이미지

“8시간 노동” 시카고 노동자 피의 절규(금주의 작은역사)

1886년 5월1일 미국 독점자본가들의 착취에 시달린 8만여명의 시카고 노동자들이 ‘8시간 노동’을 요구하며 총파업 후 평화행진을 벌였다.

“이제 우리 여덟시간만 일하세. 여덟시간은 휴식하고 남은 여덟시간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세.”
장시간 노동, 열악한 근무 조건 등에 시달리고 있던 보헤미아인, 독일인, 폴란드인, 흑인 노동자들은 아내와 자녀의 손을 잡고 미시간 거리로 나와 시위를 했으나 무장경찰과는 아무런 충돌 없이 하루를 보냈다. 그러나 폭력사태를 빌미로 대대적인 노동운동 탄압을 벼르고 있던 경찰은 이틀 뒤인 5월3일 ‘맥코믹 농기계공장’에서 농성중인 노동자를 향해 무차별로 총을 쏴 어린 소년을 포함한 여섯명의 노동자들을 죽였다.

이에 격분한 노동자들은 다음날 저녁 헤이마켓광장에서 경찰만행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고 도중 누군가가 경찰을 행해 폭탄을 던지자 경찰은 굶주린 노동자들에게 ‘총알밥’을 먹였다.

노동자 2백여명이 죽거나 다치고 경찰 1명이 사망한 이 사건은 뒷날 미국 독점자본가와 경찰의 합작품으로 밝혀졌다.

그 뒤 1889년 프랑스혁명 100돌을 맞아 파리에 모인 세계각국의 노동운동가들로 구성된 ‘제2차 인터내셔널’은 이 사건을 기념하고 이 과정에서 학살당한 노동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1890년부터 매년 5월1일을 전세계 노동자들의 기념일로 정하였다.

그로부터 메이데이(노동절)는 전세계 노동자들이 집회와 시위를 통해 힘을 과시하고 그들 앞에 놓여있는 문제들을 해결해나가는 노동자 단결의 날, 투쟁의 날, 국제연대의 날, 축제의 날로 정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