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의 꽃인 남자 단식 우승 트로피는 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에게 돌아갔다.

조코비치는 1일 호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의 1만5천여 관중앞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영국의 앤디 머레이를 3-1(7-6, 6-7, 6-3, 6-0)로 이기고 호주오픈 다섯번째 우승을 했다. 그랜드슬램대회 우승은 8번째.

조코비치는 첫세트 중반 네트 대시하다 입은 오른 손 부상과 발목 부상을 딛고 한세트만을 내준 채 세시간 반만에 경기를 끝냈다.

특히 조코비치는 첫세트 타이브레이크 2-4로 머레이에게 리드 당하다 상대가 실수를 연발하면서 승기를 잡아 첫세트를 획득했다. 조코비치는 2세트도 머레이가 타이브레이크에서 6-2로 리드해 나가는 것을 4-7까지 끝까지 쫓아가 물고 늘어졌다. 비록 세트는 잃었지만 이로 인해 이후 3,4세트를 연달아 따는 데 효력을 발휘했다.  승부의 추는 3세트 3대 3에서 조코비치가 내리 9게임을 연달아 따면서 기울었다. 머레이는 팽팽히 나가다 갑자기 멘탈이 무너지고 포핸드 스트로크로 처리한 볼이 연달아 네트중단에 걸리면서 실점해 자멸했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와 힘든 경기를 했다. 최선을 다해 이기려고 한 결과 우승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머레이에 대해 "킴 시어스와의 약혼을 축하하고 많은 아기를 갖기 바란다"며 "아빠가 되고 남편이 되니 약간 생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 1세트

▲ 2세트

▲ 3,4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