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 표면 속도 측정기

흔히 하드코트에서 위닝샷을 잘 터트리는 플레이어가 인조잔디 코트에 가면 위닝샷이 잘 터지지 않는다. 볼의 속도와 파워를 인조잔디가 흡수하기 때문이다. 이렇듯 테니스에서  코트마다 표면이 달라 속도가 변화무쌍하다.  

런던 월드 투어 파이널에 출전한 로저 페더러가 런던 O2 아레나 코트 표면이 느리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브 에이스로 득점을 내는 선수 입장에서는 볼의 속도를 흡수하는 코트가 마음에 들 수가 없다. 어깨 힘은 더 들어가고 한두번 더 임팩트를 해야  포인트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코트 표면이 빠르고 느린가. 그리고 대회마다 어떤 코트를 사용하고 있고 어떤 스타일의 선수가 어떤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가 알아볼 수 있다.

테니스코트는 대개 다음과 같은 소재로 코트를 부른다.

아크릴, 인공클레이, 인조 잔디, 아스팔트, 카페트, 클레이, 콘크리트, 천연 잔디 그리고 타일이나 마루바닥 등 다양한 표면 소재의 코트가 있다.  국제테니스연맹은 전세계 104개의 코트 공급업체의 제품을 공인하고 코트 표면 빠르기에 대해 일정한 기준을 갖고 심사를 하고 있다.  즉 수평과 수직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표면 온도 등 여러가지 측정갑을 갖고 경기를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가린다.   측정값 29이하 부터 45이상 사이에 여러 카테고리를 두어 코트 표면이 느린지, 중간인지, 중간보다 빠른지, 아주 빠른 지 평가한다. 

아래는 영국의 온라인 테니스 매체 <퍼펙트 테니스>가 주요 대회 코트의 빠르기 정도를 조사(2012년)해 결과를 내놓았다.  페더러가 왜 런던 대회의 코트 표면이 느리다고 하는 지가 조사 결과 나왔다.  런던O2 아레나 코트는 마스터스대회 1000시리즈 코트 가운데 클레이코트 다음으로 느린 편에 속한다. 느린 코트에 약한 페더러의 불만이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