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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福地)와 길지(吉地)에서 모이는 강남 대치클럽대치클럽이 명문인 이유 세가지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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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10.12  2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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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치클럽 위에 있는 공기업 코트와 자동차 전용도로 
   
 대치클럽 코트 

 

 

안정적인 코트
좋은 사람들
인사

금싸라기땅 서울 강남구 개포동에 테니스코트 4면이 있다. 황토빛 클레이코트에서 120여명의 대치클럽(회장 박주용) 남녀노소회원이 일년내내 아침저녁으로 테니스를 한다. 주차난에 힘겨운 강남 아파트단지에서 테니스코트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부지가 정부기관과 아파트 등 여러 주인이 공존해 기존코트를 주차장으로 쉽게 용도변경하기 어렵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다. 그래서 코트가 건재한다 10월4일 오전 클럽탐방 계획을 잡고 집에서 출발했다. 초행이라 내비게이션에 주소를 넣으니 소요시간이 19분으로 나왔다 신호등 한두번 걸리고 나서 코트에 도착했다. 코트 찾기도 쉬웠다.
대치클럽이 이 코트에서 계속 운동 할 수 있는 두번째 이유를 찾은 것은 회장을 만나고서부터였다. 자판기 커피 한잔을 뽑아주고 데려가는 곳은 클럽 유지, 발전에 큰 힘이되는 권오경 고문 앞이었다. 집안에 들어왔으니 어른께 인사를 시킨 것이다. '인사 잘하면 만사 형통'이라는 것을 대치 클럽에선 보이지 않는 신조로 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권 고문과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회원들이 하나둘씩 권 고문 앞에 와 인사를 했다.
권 고문은 강남구의회 의장을 지냈고 오랫동안 클럽 회장으로 봉사하면서 클럽 기초를 다졌다.
권고문은 코트나 클럽이 유지되는 비결로 사람이라고 꼽았다.
이 코트에서 강남구 의회 의장이 두명 배출되었고 역대 7명의 강남구테니스연합회장 가운데 5명이 코트에서 나왔다고 소개했다. 동호인테니스 발전에 기틀을 세운 신충식 회장도 이 클럽 소속이라며 코트와 클럽을 가꿔나가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권 고문의 클럽 사랑은 출석부에서 엿볼 수 있다. 회원 출석부를 만들어 코트에 나오는 회원들의 이름을 적어 놓는다. 최다 참가자나 모범적인 클럽 활동 회원에게 시상을 하는 것도 권고문의 역할이다.
회원중에는 엘리트 고등부 1위인 신건주(건대부고)의 아버지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청년회원 정인은 아버지따라 테니스장에 왔다가 동호인대회 출전까지 하게 됐다.
대치클럽 박주용 회장은 "우리는 복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사람들이 자주 모여 즐겁게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우리사회에서 사회편의시설이 잘 되어있는 서울 강남구에 산다는 것과 그 곳에서 마음놓고 테니스를 한다는 것은 인생 잘사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치클럽은 복지(福地)와 길지(吉地)에서 운동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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