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미국테니스협회가 후원하는 주니어 캐서린 벨리스가 US오픈 본선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1회전에서 슬로바키아의 도미니카 시불코바를 이겼다 |
이번 US 오픈 여자의 첫 희생양은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바키아)에게 돌아갔다. 랭킹13위인 시불코바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투어 타이틀을 4개나 들어올렸고 올해 호주오픈 준우승자. 그랜드슬램에서는 기복이 심하기는 했지만 올해 프랑스오픈, 윔블던에서도 3회전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US OPEN에서 미국의 15살(1999년생) 소녀 캐서린 벨리스에게 일격을 당했다. 시불코바는 1세트를 벨리스에게 1-6으로 내주고 2세트에서 6-4로 가져와 세트올이 되었으나 마지막 3세트에서 4-6으로 지면서 첫 희생양이 되었다.
시불코바를 이긴 캐서린 벨리스는 USTA에서 개최한 18세 챔피언십 우승자로 본선 와일드 카드를 받고 출전했다. 그녀는 최고랭킹이 1204위로 100위 이내의 선수와 경기를 해본 경험이 전무하다고 한다. 하위 랭커가 대어를 잡았을 경우는 보통 그 다음 라운드에서 짐을 싸는 것이 일반적이다. 캐서린 벨리스가 지속적으로 살아 남을지, 아니면 전례를 따라갈지 지켜보자. 한편 벨리스는 2회전에 진출로 상금 6만420달러(약 6100만원)을 받을 수 있는데 프로가 아니기 때문에 상금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이 되어 있다. 미국 주니어들은 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 아마추어인 대학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과 프로의 갈림길에서 프로의 길을 택한 재미교포 그레이스 민(106위)은 에카테리나 마카로바(18위·러시아)에게 0-2(4-6 2-6)로 졌다. 그레이스민은 9월 13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기아차코리아오픈 예선에 출전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9월 한중일 투어 대회 기간 중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 |
 |
|
| ▲ NBA 농구선수 마이클 조든이 로저 페더러의 경기 전에 페더러 부인 미르카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2번시드 로저 페더러는 호주의 마린코 마토세비치를 3:0(63 64 76)으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마린코 마토세비치는(27) 세계 76위로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2회전에 진출했으나 4번 출전한 US오픈에서는 1회전 탈락한 선수다. 페더러는 2회전에서 역시 호주 출신인 강서버 샘 그로스(25,104위)와 맞붙는다. 샘 그로스는 복식 타이틀을 하나 가지고 있다.
25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크로아티아의 이보 카를로비치는 얀코 니미넨(핀란드)을 3:1(64 64 36 64)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보 카를로비치는 79년생으로 올해 35세다. 2000년 프로 데뷔 후 2008년 최고랭킹 14위까지 진출한바 있으나 현재 30위다. ATP대회에서 총12번 결승 진출하여 싱글 타이틀 5개와 복식 타이틀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4번 결승에 진출했으나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보 카를로비치는 이번대회 남자단식 최고령 2회전 진출자가 됐다. 최고령 본선 진출자는 카를로비치보다 1살 더 많은 체코의 라덱 스테파넥으로 1회전에 탈락했다.
12번 시드를 받은 리샤르 가스케(프랑스.28)는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3:0(75 76 64)으로 눌렀고 가엘 몽필스(프랑스.28.20번 시드)역시 제레드 도날드슨(미국)을 3:0(64 62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현존 선수 중 원 핸드 백핸드를 가장 잘 친다는 평을 받고 있는 리샤르 가스케는 2002년 프로 데뷔 후 총 22번 결승 진출하여 10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으나 올해는 준우승만 2회 했다. 그랜드슬램에서는 지난해 US 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는 등 꾸준히 3~4라운드에 오르고 있다.
바디 퍼포먼스가 가장 뛰어나다 평가 받는 가엘 몽필스 역시 ATP대회에서 21회 결승 진출했다. 주로 하드코트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몽필스는 총 5번의 우승 중 인도어 하드코트에서만 4번 우승했다. 리샤르 가스케와 몽필스는 2회전을 무난히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 둘이 3회전에서 만난다면 맞수로서 흥미진진한 게임이 될 듯하다.
3쿼터 톱 시드를 받은 다비드 페러(32. 스페인)는 다미르 주머(보스니아 앤 헤르체고비나)를 3:1(61 62 26 62)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22세의 다미르 주머는, 2011년 프로로 데뷔해 2011년 말에 단숨에 300위권 진입, 지난해 11월 100위권대 진입하더니 올7월에 자신의 최고랭킹105위를 기록했다. 지금은 세계랭킹 119위로 올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에 모습을 나타냈다.
페러는 2회전에서 버나드 토믹과 만난다. 버나드 토믹(호주,21세.22위)은 2008년 프로로 데뷔해 2011년 윔블던에서 8강, 2012년 호주 오픈에서 4회전에 올랐다. 2012년 6월 자신의 최고 랭킹인 27위를 기록하며 레이튼 휴이트 이후 호주의 차세대 톱스타로 등장하는가 싶었으나 그 이후 지속적인 랭킹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은 닉 키르기오스에게 자신의 자리를 내주고 와신상담하고 있으나 페러의 적수가 되기에는 멘탈과 체력적인 측면에서 많이 부족해 보인다.
라두 알보트(몰다비아)를 3: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한 질 시몽(프랑스,29.31위)은 26번 시드를 받고 출전했다. 2002년 프로로 데뷔해 하드와 클레이 코트에서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2008년 자신의 전성기를 보내며 3개의 타이틀을 들어 올렸다. 시몽은 특히 결승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2007년부터 꾸준하게 해마다 1~2회 결승에 오른 시몽은 총15회 결승에 올라 승률 65%가까운 11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마스 베르디흐 VS 레이튼 휴이트, 어네스트 굴비스, 마린 칠리치, 예레즈 야노비츠, 케빈 앤더슨의 경기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한편, 5세트의 남자 단식2일차 1라운드 경기가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여자경기는 1회전 경기가 모두 끝나 64강이 가려졌다.
세레나 윌리엄스는 무난히 2회전에 진출했고, 32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장 슈아이는 독일의 모나 바르델에게 1-6 2-6으로 일격을 당해 2회전 진출이 무산됐다. 아나 이바노비치(세르비아)도 앨리슨 리스케(미국)를 2:0(63 60)으로 손쉽게 이기고 2회전 진출했고 카이아 카네피(에스토니아)와 사만다 스토서(호주)도 2회전에 무난히 진출했다.
가장 치열한 경기가 예상되는 2쿼터의 페트라 크비토바(체코)도 크리스티나 밀라데노비치(프랑스)를 2:0(60 60)으로, 빅토리아 아자렌카도 일본의 도이 미사키를 2:1(67 64 61)로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크비토바와 아자렌카는 3회전에서 만나는데 파워 테니스를 구사하는 이 둘의 경기 역시 매우 볼만한 게임이 될 듯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