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지막 그랜드슬램인 US오픈이 미국 뉴욕에서 2주간(8/25~9/5)의 일정으로 시작됐다.

 

▲ 윔블던 우승 후 세계 1위에 복귀하고 결혼도 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준우승 했다. 올해는 우승할 수 있을까?

 

지난해 챔피언이었던 라파엘 나달(스페인.27)이 손목 부상을 이유로 불참한 가운데 세계 1위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27)가 1번시드, 로저 페더러(스위스.33)가 2번시드를 받았다. 이에 따라 1쿼터에 16명씩 편성된 4개 쿼터 중 1번쿼터의 1번과 4번쿼터의 128번에 배치된 조코비치와 페더러의 빅매치는 결승전에서나 가능한 포지션이 되었다. 페더러와 조코비치는 앞서 열린 윔블던 결승에서 맞붙어 풀 세트 끝에 조코비치가 통산 7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렸었다.

2번 쿼터는 바브링카(스위스.29)가 3번 쿼터에는 페러(스페인.32)가 배치되어 30대가 둘씩이나 1순위 쿼터 배정을 받았다. 올해 29살인 바브랑카, 27살인 조코비치까지 합세하면 4개의 쿼터에서 1순위 배정을 받은 연령대는 평균 30.5살이 되어 테니스도 점점 고령화 시대가 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준다.

▲ 페더러, RF97라켓을 들고 플레이 유형을 서브 앤 발리어로 바꿔나가고 있는 페더러, 직전 열린웨스턴 & 서든 오픈에서 우승했는데 5세트인 US 오픈에서 체력적인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25일 열린 1일차 대회에서는 조코비치가 이에고 슈와츠맨(아르헨티나)를 3:0(61 62 64)으로 가볍게 누르고 2회전에 올랐고 캐나다에서 열린 로저스컵에서 우승한 송가(프랑스)도 후안 모나코(아르헨티나)를 3:1(63 46 76 61)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8번 시드를 받아 조코비치 박스에 배치된 앤디 머레이도 로빈 하세(네덜란드)를 3:1(63 76 16 75)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1쿼터에서 머레이와 송가는 4회전(8강)에서 만나고 5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난다.

▲ 앤디 머레이는 로빈 하세를 3:1로 누르고 2회전에 올랐다. 머레이와 송가는 16강에서 만날 예정이다.

 

2쿼터에서는 바브링카가 지리 베슬리(체코)를 3:0(62 76 76)으로 이겼으나 2,3세트를 타이브레이크 까지 접전을 벌였고 호주의 신예 닉 키르기오스는 21번시드의 미하일 유즈니(러시아)를 3:1(75 76 26 76)로 눌러 윔블던에서 세계1위 나달을 8강에서 이긴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캐나다의 밀로스 라오닉은 일본의 타로 다니엘을 3:0(63 62 76)으로 누르고 2회전 열차에 무난하게 탑승했다. 바브링카와 라오닉은 4회전에서 만난다. 아시아 최고 랭킹을 기록하고 있는 일본의 니시코리는 2번 쿼터에 속해 있으나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1,2번 쿼터가 먼저 시작했던 남자 단식과 달리 여자 단식은 3,4번 쿼터가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1번 쿼터에는 세레나 윌리엄스(미국,1번시드)와 아나 이바노비치가(세르비아.8번시드), 제2쿼터에는 호주 오픈 우승자이자 여자 랭킹 3위인 리나(중국)의 불참으로 3번시드를 부여 받은 윔블던 우승자 페트라 크비토바(체코,3번시드)와 유지니 부샤르(캐나다,7번시드)가 포함됐다. 크비토바는 빅토리아 아자렌카(불가리아.16번시드)와, 부샤르는 호주오픈 준결승 진출자 도미니카 시불코바(슬로베키아.12번시드)와 8강 진출을 가린다. 만약 크비토바와 부샤르가 8강에 진출한다면 지난 윔블던 결승전에 맞붙었던 대결을 다시 보게 된다. 윔블던에서는 크비토바가 부샤르를 2:1로 이기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었다.

 

3번 쿼터에는 라드반스카(폴란드.4번시드)와 안젤리카 커버(독일,6번시드)가 포함되어 있다. 1일차 경기에서 커버는 퍼벡(러시아)을 2:1(62 36 75)로, 라드반스카는 캐나다의 피치맨을 손쉽게 2:0(61 60)으로 누르고 2회전에 진출했다.

▲ 같은 나라 같은 이름, 1회전에서 만난 미녀 마리아들의 대결은 키 큰 마리아가 2:0으로 이겼다.

4쿼터에는 2번 시드를 받은 시모나 할렙(루마니아)과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5번시드)가 속해 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샤라포바는 동일 국적, 동일 이름인 키릴렌코를 2:0(64 60)으로, 할렙은 다니엘 로즈 콜린스(미국)를 2:1(67 61 62)로 역전승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연간 4회에 걸쳐 펼쳐지는 그랜드슬램이 이제 마지막 대회에 이르렀다.

올해 치러진 앞선 대회에서 (호주: 바브링카, 리나 / 프랑스: 나달, 샤라포바 / 윔블던:조코비치, 크비토바)남녀 그랜드슬램의 우승자가 모두 다르다.

남자는 조코비치와 페더러가 우승 1순위로 꼽힌다. 그러나 여자는 조금 복잡 미묘하다.

독보적으로 WTA 랭킹 1위를 하고 있고,  2연속 US 오픈 우승 후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세레나가 여전히 우승 1순위에 꼽히고 있지만 올해 그랜드슬램에서 그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지라 손쉽게 우승할거라 장담하기엔 부담이다. 세레나를 제외하면 춘추전국시대라 할 수 있을 만큼 모든 선수들이 군웅할거 하고 있어 우승자를 점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