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이 제40회 대통령기 여자 대학-일반부 단체전(2단1복식) 정상에 오르며 통산 21번째 대통령기 우승을 달성했다.

20일 구미 금오테니스장에서 열린 결승에서 NH농협은행은 양천구청을 맞아 종합전적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1, 2단식이 나란히 시작해 1단식에 나선 NH농협은행 새내기 정영원이 변혜진(양천구청)을 상대로 6-4, 6-3으로 승리를 거두며 기선을 제압했다.

양팀 에이스 대결인 2단식에서는 홍현휘(NH농협은행)가 6-3으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으나 김선정(양천구청)의 반격에 2세트를 4-6으로 내주고 승부는 3세트로 이어졌다.

3세트 팽팽한 접전이 펼쳐지며 엎치락뒤치락 6-6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가운데 홍현휘가 김선정의 범실에 힘입어 5-1로 리드를 잡았고 7-4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NH농협은행은 2012년부터 3연패에 대통령기 성공했으며 통산 21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NH농협은행은 1997년부터 2010까지 대통령기 14연패를 달성했으나 2011년 강원도청에게 일격을 당하고 우승을 내줬다.

반면 준우승을 차지한 양천구청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결승에 올랐지만 4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해 아직 대통령기와는 인연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우승을 확정지은 홍현휘는 “지금 심정은 너무 힘들다. 너무 힘든 경기였다. 예라 언니와 소라가 빠져 부담이 많이 갔다. 주력이 빠진 가운데도 농협이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이 악물고 열심히 뛰었고 우승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또 홍현휘는 “시합하면서 플레이 스타일을 고치려고 연습하고 노력중인데 무너지지 않고 시도하고 노력해서 시합 잘 마무리 지어서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함께 우승을 합작한 정영원은 “예라 언니, 소라 언니 없이 단체전 뛰어서 걱정이 많았다. 4강전 첫 경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고 그 덕분에 오늘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 이제 개인전 입상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NH농협은행 21번 우승 중 17번의 우승을 일궈낸 박용국 감독은 “이제 새롭게 우승을 한다는 것보다는 이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더 맞는 말인 것 같다. 특히 대통령기는 선수들에게 특별히 말을 안 해도 이 대회만큼은 자발적으로 더욱 열심히 하는 것 같다. 이 대회를 통해서 선수들이 화합하고 단합하는 계기도 되고 팀원들에게 더 좋은 쪽으로 발전해나가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남자 대학-일반부 단체전(2단1복식) 결승에서는 세종시청(A)이 구미시청을 종합전적 2-0으로 물리치고 창단 첫 대통령기 우승을 달성하는 기쁨을 맛봤다.

1단식에서 세종시청 김아람이 임현수(구미시청)를 상대로 7-5, 4-6, 6-1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2단식에서 오상오(세종시청)가 전웅선(구미시청)을 6-1, 6-4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특히 세종시청은 에이스 조민혁이 중국 퓨처스 출전으로 빠진 가운데 세종시청 A, B 두 팀을 출전시켜 우승과 3위에 입상해 더욱 뜻 깊은 순간이 되었다.

세종시청의 우승을 견인한 오상오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힘든 경기 이기고 우승 차지해 너무 기쁘다”라고 전했다.

세종시청 김종원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고생 많았다. 더운데 열심히 뛰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승을 차지한 NH농협은행과 세종시청은 600만원, 준우승을 차지한 양천구청과 구미시청은 400만원의 훈련연구비를 받았다.

구미=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