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윔블던 4회전 키르기오스-나달 매치 리포트

호주 주니어 농구대표 출신답게 점프력이 좋다. 사진 기자도 그의 점프 사진을 대회 홈페이지에 올렸다

윔블던이 깜짝 놀랬다.

18일 영국 런던 윔블던 대회장. 세계 1위 라파엘 나달과 마리아 샤라포가 탈락하는 대 격변이 일어났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둘은 어이없이 탈락했다.

프랑스오픈 우승 감격을 안고 윔블던에 입성한 나달은 와일드카드 잡고 출전한 주니어 닉 키르기오스(19살)에게 1-3으로 패했다. 키르기오스는 2회전에서 프랑스 리샤르 가스케에게 9번의 매치포인트 위기에 몰리며 탈락 직전에 있던 선수였다.가스케가 키르기오스의 이변 희생양이 되었고 이번에는 나달이 그에게 매치포인트를 수차례 당하며 두번째 희생양이 되었다.

1만 5천명이 모인 윔블던 센터코트에서 키르기오스는 세계 1위를 맞아 폭풍같은 그라운드 스트로크로 맞서며 첫세트 타이브레이크로 몰고갔다. 거기서 천하의 나달을 잡으며 게임을 리드해 나갔다. 강한 파워와 우승 경력, 센터코트 단골손님의 경력은 아무것도 겁날 것이 없고 잃을 것이 없는 10대에게 아무 소용이 없었다. 키르기오스는 서브 에이스 서른일곱개를 터뜨리고  종속이 좋은 스트로크를 작렬하며 자신의 모든 운동 역량을 세계 1위이자 테니스 천재로 불리는 선수를 상대로 윔블던 팬들 앞에서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아무 공포도 아무 두려움도 없이 세계 1위를 차근차근 요리해 나갔다. 2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더이상 나달의 샷을 두려워하지 않고 착실하게 처리해 8강행을 확정했다.  올해들어 빠른 공격과 베이스라인에 바짝 붙는 스타일로 압박 테니스를 해온 나달을 상대로 키르기오스가 테니스를 한 이래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셈이다. 아무도 19살이 윔블던에서 세계 1위를 이길 줄은 몰랐다. 키르기오스의 엄마 놀라이라 조차도 그랬다.  닉이 만들어낸 스코어는 7-6(5) 5-7 7-6(5) 6-3 .

경기 뒤 키르기오스는 “ 경기 초반부터 이길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며 " 잔디에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좋았다. 많은 관중들도 신경이 쓰이지 않았고 좋은 레벨의 서브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상하리만치 게임이 잘 풀리고 테니스를 잘 했다고 덧붙였다.

나달에 이어 마리아 샤파포바마저 탈락했다.

마리아는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에게 6-7<4> 6-4 4-6으로 패해 탈락했다.이로써 이번 윔블던은 리나와 함께 주요 우승 후보들이 4강 입성도 못하고 사라졌다.

키르기오스는

생년월일 1995.4. 27(19살)
출생 호주 캔버라
플레이 오른손, 양손백핸드
우상 페더러,나달, 르블론 제임스, 마이클 조던
키/몸무게 6ft 4”/78Kgs
주니어랭킹 1위
ATP랭킹 168위
의류 나이키
신발 나이키
라켓 요넥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