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 테니스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김청의(안성시청 504위)가 2014 김천퓨처스(총상금 1만 달러) 단식 정상에 오르며 앞서 열린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대구오픈 퓨처스(총상금 1만5천 달러) 우승에 이어 퓨처스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2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남자단식 결승에서 김청의는 주니어 유망주 정윤성(양명고 1718위)을 상대로 6-2, 6-4로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첫 세트 김청의가 정윤성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0으로 앞섰으나 저돌적인 정윤성의 반격도 만만치 않아 정윤성이 김청의의 두 번째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2로 팽팽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김청의가 정윤성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 30-0에서 추격을 시작해 내리 네 포인트를 따내며 브레이크에 성공해 3-2로 리드를 잡았고 내리 세게임을 더 따내고 6-2로 첫 세트를 먼저 가져갔다.

2세트도 김청의가 정윤성의 첫 서비스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1로 앞섰고 정윤성이 자신의 세 번째 서비스게임을 두 번의 듀스접전 끝에  잘 지켜내 2-3으로 따라 붙었으나 김청의가 이어진 자신의 서비스게임을 러브게임으로 틀어막고 4-2로 리드를 잡았고 김청의가 원 브레이크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내고 6-4로 마무리하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청의는 최근 높은 첫 서비스 성공률을 보였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54.5%의 성공률을 보이며 조금은 저조했지만 그라운드 스트로크와 중요한 순간 포인트 관리에서 정윤성을 압도했다.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가 주특기인 정윤성은 다소 낮은 48.1%의 첫 서비스 성공률을 보였고 간간히 강한 포핸드로 김청의를 괴롭히며 패기있는 플레이를 펼쳤다.

이로써 김청의는 2주전 열린 사랑모아통증의학과 대구오픈 퓨처스 우승에 이어 연속 우승에 성공했고 통산 세 번째 ITF 퓨처스 단식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을 차지한 김청의는 “일단 우승해서 기쁘다. 대구 우승 이후 다음 대회에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보자고 했다. 우승까지 운도 많이 따랐다. 윤성이가 아직 어린 주니어인데 위력적인 서브와 포핸드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김청의는 “올해 300위 안쪽 진입이 목표다. 챌린저급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며 “물심양면 지원해주시는 안성시청 관계자들과 노광춘 감독님께 감사드리며 안성시청 팀원들과 기쁨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처음 퓨처스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성은 “결승까지 올라 준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솔직히 아쉽기도 하다. 몸이 좀 무거워 맘대로 하지 못했다. 서브 확률이 떨어져 경기를 잘 풀어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윔블던 주니어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정윤성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이 배웠고 공도 많이 올라왔다. 윔블던 주니어 4강이 목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가져오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윤성은 김천퓨처스 1차대회 결승에 진출하는 바람에 윔블던 주니어 전초전으로 출전할 예정이었던 로햄튼 나이키국제주니어대회(G1) 출전을 포기하고 바로 윔블던으로 직행할 예정이며 24일 영국 런던으로 날아갈 예정이다.

김천퓨처스 1차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청의는 1,440달러의 우승 상금과 18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했고 준우승을 차지한 정윤성은 10점의 랭킹포인트와 848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특히 김청의는 지난해 김천퓨처스에서 3차대회 단식 우승과 2차대회 준우승, 1차대회 8강에 진출해 30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했는데 윔블던 끝난 후 랭킹발표에서 30점이 모두 빠질 예정이다.

하지만 김청의가 일단 가장 큰 우승 점수를 먼저 커버했기에 부담이 줄어들어 다행이다.

정윤성은 단박에 10점의 랭킹포인트를 획득해 현재 1718위인 랭킹을 800계단 이상 끌어 올려 980위대로 진입할 예정이다.

 김천종합스포츠타운 테니스코트에서 다음 주부터는 김천퓨처스&서키트 2차대회가 이어진다.  

김천=테니스데일리 정하대 기자 kangspower@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