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클럽. 전국동호인대회를 다니는 선수들은 모두 한번쯤은 들어본 이름이고 상대해 본 클럽이름이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클럽으로 강동의 고수들이 20년전 뜻을 모아 만든 클럽으로 현재 회원이 61명(강동구 소재회원 50%, 수도권 50%)이다. 이들의 구성원을 보자면 장남용, 정강문, 이덕구, 최성현, 김일웅 등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고수들을 필두로 8할이 전국대회 우승자로 구성이 되어 있다.

▲ 강백클럽이 20주년을 맞았다. 6월 6일 강동구립테니스코트에서 클럽 회원들이 모여 20주년 기념 대회를 성대히 치렀다.

 

이들이 지난 6월 6일 현충일에 20주년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 진행비만 해도 근 2천만원 가까이 든 이 행사에는 클럽의 원로 고문을 비롯 멀리 이사간 회원, 가족들이 모두 참여하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강백클럽 최성현 회장은 “20주년 행사가 있기엔 고문님을 비롯 선배들의 한결 같은 강백에 대한 애정이 있기에 가능했습니다. 테니스 클럽의 모범이 되는 클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이끌고 가겠습니다”라며 강백20주년 행사에서 말했다.

▲ 강백클럽의 최성현 회장. 최회장은 강백클럽의 태생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클럽의 자존심을 지켜나가고 있다. 강백클럽의 특징은 멀리 이사가지 않는 한 클럽에서 탈퇴하지 않는다. 최성현 회장은 직전 강동구 연합회장이었다.

 

강백클럽은 테니스 동호인 세계에서 그들이 지켜오고자 했던 자존심만큼 아무나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일단 회원들과 게임이 될 수 있는 테니스 실력을 갖춰야 하고 신사 스포츠에 걸 맞는 인성을 갖춰야 한다. 이런 자격요건이 되면 검증 단계를 거쳐 회원들이 만장일치로 승인 해줘야 회원으로 가입하게 된다. 가입이 힘든 만큼 회원들에 대해서는 신뢰를 바탕으로 철저하게 끌어주고 밀어준다. 또한, 클럽에 불미스러운 일을 만들거나 명예에 흠이 갈 행동을 하면 엄격하게 지도한다. 이런 의무와 책임은 강백클럽의 연령 스펙트럼이 70세~25세까지 매우 넓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게 운동할 수 있는, 그러나 지킬 것은 지키는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테니스 기술 이전에 테니스 인으로서 명예가 무엇인지를 먼저 가르치는 강백클럽. 그들을 만나기 위해서는 강동구립테니스코트를 찾으면 된다.

 

▲ 강백클럽을 이끌고 온, 이끌어 가고 있는 임원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