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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원홍 한국테니스의 또 다른 이름창간 2주년 특별 기획/대한테니스협회장 인터뷰
박원식 편집국장 사진 방극용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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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3  18: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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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인터뷰는 식상. <테니스피플>이 창간 3년차를 맞아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에게 기상천외한 질문을 던졌다. 주원홍 회장은 크레용팝, 응답하라 1994라는 단어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 지 공개한다.

회장 취임한 2월부터 1년 내내 <테니스피플>은 주원홍 회장의 인터뷰를 준비했다. 취임 직후가 좋을 지, 100일이 좋을 지, 6개월이 좋을 지. 그러다가 취임 1년과 창간기념호가 시기가 맞으니 인터뷰를 추진하자는 의견이 <테니스피플> 내부에서 나왔다. 12월 28일 한국테니스진흥협회 시상식에서 주 회장을 만나 물었다. 주 회장은 흔쾌히 “하자”며 응했다. 31일 협회에 인터뷰 요청 공문을 팩스와 메일로 보내고 답을 기다렸다. 3일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테니스연맹 신년 첫 이사회에 참석해야 하니 귀국하고 “8일에 하자”는 확답을 받았다. 고대하던 주 회장의 인터뷰가 확정된 순간이었다. 물어볼 것은 많았다. ‘대표팀 선발’과 ‘주니어 육성팀’, ‘장수정과 정현’, ‘프로화’ 등등.
하지만 테니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해보자며 고정된 틀의 인터뷰 방식을 버렸다. 여러 인물들과 사회적 이슈가 나오고 이것들을 모으니 하나의 그물이 되었다. 그리고 주 회장에게 내밀었다. 주 회장은 주저함 없이 의견을 술술 풀어냈다.

   
 
   
▲ 인터뷰 중 자동차 이야기가 나왔다. 이형택이 랭킹50위 안에 들면 재규어 한 대 사준다 했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면서 웃음을 짓는다

크레용팝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리고 특별한 리듬으로 신선했다. 테니스계도 자기를 불살라 가면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선수나 부모들이 남을 기대어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응답하라 1994

라켓 줄 이어가면서 쓰던 어려운 시절 세대다. 이런 배경들을 선수들이 알아야 겠다. 역사관을 만들겠다는 것이 선수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전한국선수권대회도 새롭게 하려는 것도 가장 권위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 최고의 대회로 만들고 온고지신 정신으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싶다. 역사관은 올림픽실내코트 2층 전체를 사용할 계획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

우리나라에서 하기 때문에 성적 부담이 된다. 선수들 기량이 한계다. 여자는 힘들다고 보고 남자는 가능성 있다. 이형택 선수가 복식에서 뛰어 분위기 잡아주고 임용규가 한방이 있는 선수라 단식에서 기대한다.

임용규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에서 후원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배를 하지 않하더라도 그 재원으로 선수를 뽑아 키울 필요가 있다. 임용규는 리드할만한 코치가 없어서 주춤했다. 지도만 잘하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선수는 시기를 놓치면 키울 수 없다. 임용규의 삼성 후원이 성사되도록 협회차원에서 노력하겠다.

이형택

나이에 비해 기량이 있다. 아시안게임이 우리나라에서 있기에 한번 잘하면 여러모로 좋다. 팀 분위기면에서도 나이든 선배가 플레잉 코치처럼 하면 좋다.
아카데미도 사업인데 선수 은퇴 후 바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사업마인드가 있고 신선한 일들을 하고 있다. 실패도 하면서 경험하면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다만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것은 없고 너무 많은 것을 한꺼번에 할 필요는 없다. 방향을 한쪽으로 잘 잡아 올인하고 길게 보고 하는 것이 좋다.
이형택을 협회 마케팅 이사 등으로 활용할 계획은 없다.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이기에 그 노하우를 선수에게 전수할 지도자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

장수정

테니스 선수 중에서 비주얼과 쉐이프가 좋다. 그것만으로 부족하다. 테니스 실력이 되어야만 한 단계 오를 수 있다. 박성희, 조윤정보다 잘 할 것으로 장담하지 못하겠다. 조윤정은 자신의 신체조건을 극복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했다. 내가 지도하던 선수 가운데 잔소리를 거의 하지 않은 선수다. 박성희는 개척하는 차원에서 특별한 선수다. 장수정은 그 선수들보다 절실함이 부족해 보인다. 부족한 것이 없어서 그런지 모든 것을 걸고 테니스를 하지 않아 보인다.


정현

처음보고 삼성에 후원 요청을 했다. 앞으로 할 일이 많다. 상체발달이 필요하고 길게 보고 키우면 좋다. 성격이 낙천적이고 하나 하나에 연연하지 않아 좋다. 재능이 있는 선수라 기대가 크다.
자심감이 큰 문제인데 걱정이 안된다.

   
▲ 대한테니스협회 주원홍 회장이 임기 내 우리나라의 테니스를 어떻게 발전 시켜 나갈 것인가를 설명하고 있다

조동길 전 회장

전임회장을 놓고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임기 막판에 주니어 육성팀을 만들어 전폭적인 후원도 하고 주니어들이 잘 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드셨다.
전임 회장과 현 회장의 관계가 잘 정립이 되어 협회가 앞으로 나가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 코리아오픈에 문제가 있다. 한솔그룹이 개최권을 갖고 있다. 운영문제에서 대한테니스협회가 할 수 있도록 입장 표명을 했다. 토너먼트 디렉터를 바꾸고 잘하면서 경비를 최소한 할 수 있는 체제로 가야 한다. 코리아오픈으로 들어오는 국고보조나 메인 후원사 협찬금은 협회 예산이다. 책임이 협회에 있다. 특정 대회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회사 유지를 위해 그 예산이 쓰여져서는 안된다. 남은 돈이 있으면 선수 육성하는 데에 써야 된다. 협회가 배제되어 투어대회를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올해 국고 예산 반영도 협회가 뛰어 이루어졌다. 전임 회장이 테니스에 관심을 갖고 선수를 후원하는데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고 싶은 일, 계획한 것 많으나 일궈놓은 것은 없다. 다행히 주니어들이 잘해서 희망적이다.”
“늘 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역사관, 협회 사무실 이전, 전한국선수권 새롭게 하고 싶다”
“테니스가 스포츠토토 사업자로 들어갈 계획이다 “
“은퇴 후의 선수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협회 70년사를 만들고 싶다”
“10년 뒤 한국 테니스의 아저씨로 남고 싶다”

 

동호인대회

테니스코리아 발행인을 하면서 동호인 쪽 일도 많이 하고 KATA도 만들고 랭킹도 만들었는데 동호인 랭킹 단체가 3개씩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다른 종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동호인 랭킹도 협회 산하에 있는 것이 맞다. 내가 회장하는 동안 동호인 랭킹대회를 합쳐서 협회에서 관장하겠다. 대한테니스협회 내에 동호인 랭킹 분과를 두어 운영하면 테니스 발전이 된다. 4단체가 각자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
국가에서는 대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가 통합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새해부터 줄였다. 금주선언은 아니고 최대한 줄이고 테니스하는 시간을 늘리겠다.

박근혜 대통령
정치하기 전에 테니스를 좋아했는데 지금은 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 테니스를 하면 같이 운동을 하면서 테니스 발전에 대한 의견도 전달하고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아쉽다.

통일
실향민이다. 통일에 관심이 많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 북한도 테니스를 활성화시켰으면 좋겠다. 테니스 교류를 통해 남북의 경직된 환경이 바뀌었으면 좋겠다. 북한에 테니스 용품을 전달한 적이 있지만 잘 쓰는 것 같지 않다. 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 때 북한 선수가 참여를 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포털 네이버
홍보가 중요한 수단이다. 종목이 발전하는 데 필요하다. 인터넷 중계가 케이블방송보다 효과적이라는 말이 많다.

재규어 승용차
재규어 승용차 구모델을 영국에 가서 많이 보았다. 평소 타고 싶은 차라고 생각했다. 이형택이 세계 50위 안에 들면 재규어 선물하겠다고 했는데 약속을 안 지켰다. 못 들어갈 줄 알고 약속한 것 같다. 늦기 전에 타보고 싶은 차 타고 있다.

국가대표 선발
국가대표 선발전을 하는 나라는 없다. 선발전 실시는 반대다. 비시즌에 실내코트에서 2주간 대회로 선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랭킹으로 뽑고 아쉬운 선수는 감독이 선발하고 강화위원이 견제하면 된다. 국제대회 많이 나갈 여건 가진 선수가 랭킹 올리는데 유리하다고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대회 나간다고 다 랭킹 포인트를 따지 않는다. 랭킹대로 대표를 선발하는 것이 기본이다. 임기 동안 선발전을 하지 않을 생각이다. 선수는 국가대표 됐다고 좋아할 필요는 없다. 협회에서 필요한 선수가 되어야 한다. 국가대표가 안되었다고 서운할 필요가 없다. 베스트 2가 되고 감독이 꼭 써야 하는 선수가 되어야 한다. 국가대표로 팔자 고치는 시대는 지났다.

테니스피플
가끔 밖에서 본다. 기사를 쓰는데 한쪽말만 듣고 쓰는데 문제가 있다. 실망했다. 전문지인데 부정적으로 쓰는 것에서 조심스럽게 써야 한다.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고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최근 주니어 육성팀에 대한 기사가 그렇다.

   
▲ 유소년 지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긴 주원홍 회장. 입술을 꼭 다물었다. 그의 신념은 확고한 듯 하다

주니어 육성팀
주니어 육성팀은 우리나라처럼 불필요하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레벨도 되지 않는 선수들에게 과잉으로 후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주니어 육성팀이 한 것은 없다. 정윤성과 이덕희는 육성팀 밖에서 운동한 선수들이고 홍성찬, 김영석 등이 육성팀 내에서 운동을 해서 좀 늘었지만 그 정도 레벨의 선수들이 과잉으로 지원받는 것은 아니다.
정작 중요한 18세에서 메이저대회 뛸 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 18세 유망주는 삼성과 한솔이 픽업을 해 키우고 있다. 외국도 우리나라처럼 어려서 이렇게 지원하는 나라는 없다. 자녀를 테니스 선수로 키우려면 부모가 우선 투자해야 한다. 주니어 육성팀의 경우 외국지도자에게 1억 6천만 원씩 들여가며 하는 방식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훌륭한 코치가 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테니스를 컨설팅해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코치역할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많은 돈을 쓸 필요는 없다. 외국인 코치가 들어 오는 것은 좋다. 영어도 배우고 외국인 코치의 장점이 있다. 삼성에도 외국인 코치를 들여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주니어 육성의 방법으로 협회의 육성팀 방식이 아닌 지역적으로 주니어를 후원할 수도 있다. 부산테니스협회 김영철 회장의 경우 육성팀 오찬영을 후원하고 있다. 동호인 단체들의 주니어 꿈나무 돈을 모으면 주니어 지원할 수 있다.

삼성도 1억 예산을 갖고 주니어팀을 운영하고 있다. 주니어들은 숙식이 되기 때문에 항공 비용과코치 비용만 든다. 호주 주니어 대표도 햄버거 먹으면서 한다. 헝그리 정신을 키워야 한다. 그래야 열심히 한다.
대회 출전도 불필요하게 한다. 돈을 쓰더라도 잘 쓸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 주니어 육성이라는 말을 쓰고 싶지 않다.
일본의 니시코리 같은 선수를 빨리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맞지만 몇몇 선수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아니다. 육성팀 운영 예산에 부담이 든다. 경기인 입장에서 아니라고 생각하는 선수에게 후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협회가 별도로 주니어 정책을 만들어가야 한다.

대한테니스협회 재정
배드민턴협회는 대형 스폰서 계약을 해서 든든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협회도 매니지먼트사와 협약을 맺어 협회를 통해 돈을 벌어오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2013
정현이가 윔블던 결승에 오르는 등 주니어들의 성적이 좋았다. 주위에서 인사를 많이 받았다.

인터뷰 후기
테니스인 사이에서 주원홍 회장의 인기가 많다. 건전한 정신에 건강한 육체가 만들어지듯 테니스발전에 대한 생각에 골몰해서 24시간을 사는 탓인지 얼굴에 그대로 보기좋게 나타났다.
어떠한 질문에도 확실한 입장의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평생 테니스로 살아왔고 테니스를 생각한 결과로 비쳐진다. 우리나라 테니스에 대한 청사진은 주 회장의 머릿속에 들어 있었다. 인터뷰중에 “테니스를 하는 사람이 테니스가 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말이 머리에 맴돌고 있다.
협회장으로서 다수가 동의하는 이 땅의 테니스 발전 청사진을 만들고 순차적으로 실천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다.

 

   
▲ 책상에 비친 주회장의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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