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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 관리법(복식에서)어떤 포인트가 가장 중요한가
박원식 기자  |  pwseek@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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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3.23  12: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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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포인트부터 마지막 포인트까지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필자는 지난해 서울고-용산고 졸업생들의 고교 대항전(9복식) 9번째 복식 주자로 출전한 바 있다. 당시 게임스코어 6-5 30-0에서 리턴을 실수해 30-15이 되고 급기야 브레이크를 못해 타이브레이크를 허용하고 패한 경험이 있다.

경기 뒤 모두들 30-0에서 안전하게 리턴만 하면 되는 것을 왜 어깨에 힘을 잔뜩주고 리턴 에이스를 내려고 했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자신있는 포핸드 스트로크로 리턴 에이스를 내려고 하는 것이 화근이 되어 전체 단체전 승패가 뒤집혔다.

이때 뼈저리게 통감한 것이 있다. 포핸드 스트로크나 백핸드 스트로크를 할 때 어떤 방향, 어떤 구질로 처리할 지 고민하는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있다.

스코어다. 스코어에 따라 전술을 맞춰나가야 한다. 스트로크에 신경 쓰는 것만큼 스코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스코어에 맞춰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코어 마다 공략법을 완전히 익힌다면 코트를 떠날 때 만족스런 경기를 했다고 자부할 것이다.

0-0
   
 
서브에 자신이 있다면 서브에이스로 점수를 딸 수 있는지 시험해보라. 첫 서브를 잘 넣으면 상대의 기를 처음부터 잡고 들어간다.
서브를 받는 리턴 게임으로 시작했다면 어떻게 해서든 볼을 계속 넘겨라. 가능하면 코트 가운데로 깊숙하게 리턴을 해 서버가 사이드로 각을 주게끔 유도하라. 랠리에서는 볼을 베이스라인 가까이 떨어뜨리는데 주력하라. 이때 중요한 것은 발을 움직여야 한다. 포인트 사이사이에 제자리에서 뛰거나 앞으로 몇발짝 나아가는 동작을 반복하라. 상대 보다 긴장도 빨리 풀리고 경기의 리듬도 타기 쉬울 것이다.

요약
리턴게임으로 시작했다면 경기 초반에 모험을 걸지말고 상대 베이스라인 가운데로 길게 볼을 보내라.

30-0 40-0
   
 
크게 앞서고 있다면 모험을 걸어라. 40-0로 앞서고 있다면 에이스를 노려도 좋다. 첫 서브가 폴트였더라도 두번째 서브에서 에이스를 노려라. 포핸드가 주무기라면 볼을 포핸드로 세게 쳐도 된다.
이런 상황에서 공격적인 샷을 구사하면 자신감도 얻고 이후에 경기를 이어가다 공격을 무리하게 밀어부칠 확률도 줄어든다.

리시버의 경우 무조건 리턴 에이스를 노려라. 어차피 상대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지 않으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 불리한 포인트에서 강하게 밀어부쳐 게임을 획득하면 다음에 이어지는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여유있게 시작할 수 있다.

요약
경기에서 앞서나가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첫서브와 두번째 서브 모두 에이스를 노려라

0-30, 0-40
   
 
지고 있기는 하지만 경기가 끝난 것은 아니다. 확률 게임을 할 때가 된 것 뿐이다. 첫 서브를 너무 강하게 넣지 말고 코트에 들어갈 정도로만 넣어라. 평소보다 스핀이 많이 걸리는 서브를 넣어 상대가 실수하게 만들고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하라.

치기 좋은 볼이 올때까지 랠리를 이어가라. 그리고 어떤 일이 벌어지든지 간에 당황하지 마라. 무모한 샷을 시도해서 점수를 한두점 딸 수 있을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요약
게임 중에 지고 있다면 다운더라인 위닝샷을 노리지 마라. 성공 확률이 높은 샷에 집중하라

30-30
   
 
테니스 경기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점수는 없다. 한포인트만 따면 게임 포인트에 근접하지만 거꾸로 한 포인트를 잃으면 상대에게 브레이크 기회를 준다. 이때 가장 중요한 샷 선택은 라인을 노리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부터 가장 자신있는 플레이를 펼칠 때이다.그라운드 스트로크에 강하면 공격할 지점을 찾되 인내심을 가져라. 탄탄한 랠리가 장점이라면 그 어느때보다도 탄탄한 랠리를 구사하라.

볼이 짧게 날아오면 라켓을 100% 다 스윙하지 말고 90%만 스윙을 해라. 실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은 안전하게 처리하라. 30-30 일때 베이스라인보다 1m20 안쪽으로 들어가고 사이드라인에서 1m20 안쪽에 볼을 보내라. 1m20* 1m20을 기억하라.

요약
30-30 일때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가장 자신있는 샷을 되도록 많이 구사하되 라인에 너무 가깝게 치지 마라. 라인 시비나기 쉽고 분위기 망칠 수가 있다

30-15
이 점수는 점수 차를 벌릴 수 있는 포인트다. 다음 한 포인트로 30-30이 되거나 40-15이 된다. 테니스에서 매 게임마다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기회는 여러차례 온다. 특히 30-15은 자주 온다. 따라서 30-15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이때 상대의 약점을 노리는 것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상대의 강점과 정면승부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하지만 30-15, 이때는 아니다. 참아라. 이때는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야 한다. 상대가 백핸드쪽이 약하다면 백핸드쪽만 노려라.

요약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면 상대 선수의 약점을 물고 늘어져라. 백핸드가 어설퍼보이면 백핸드쪽을 집중적으로 공격해라

15-30
15-30으로 지고 있다고 일찌감치 게임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이 자기 주문이다. 내가 이 점수만 따면 앞서갈수 있다고 자기 주문을 하라. 서비스권을 쥐고 있는데 무엇을 걱정하랴. 이때 자신의 서비스게임에서 왜 3점중 2점을 잃었는지 복기를 하라.

상대가 계속 자신의 약점만을 공략하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라. 그렇다면 상대가 자신의 약점 쪽으로 볼을 처리하지 못하도록 변화를 주어라. 문볼도 좋고 베이스라인에서 크게 튀어오르는 볼을 구사하라. 드롭 샷을 구사해 변화를 주기보다 문볼을 사용하라. 그리고 침착하라. 15-30는 그렇게 불리한 점수는 아니다.

요약
뒤지고 있을때 상대 선수를 동요시키려고 노력하라. 네트로 끌어들여 높은 문볼을 치는 것도 한 방법이다.

15-40
   
 
당신은 위기에 빠졌고 상대는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다. 이때는 긴장을 풀고 어떻게 게임이 끝나는지 지켜보는 관조의 자세가 필요하다. 정상급 선수의 경기에서 이 상황을 빠져나오긴 어렵다. 15-40에서 듀스를 만들려면 1점이 아니라 2점이 필요하다. 하지만 당신이 1점을 따내 30-40를 만들면 상대는 긴장할 것이다.

트리플 브레이크 포인트를 살리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심어줄 수도 있다. 15-40에서 전세를 뒤집으려면 단 1점만이 필요하다. 15-40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은 상대가 치기 싫은 샷을 치게 하는 것이다. 발리를 잘 못하면 네트로 끌어들이고 오버헤드샷을 싫어하면 하늘 높이 로브 샷을 날려라. 백핸드가 약하면 전세를 뒤집을 좋은 기회다.

서비스를 백핸드쪽으로 넣고 발리를 잘 못하더라도 네트대시를 하라. 상대는 이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린다. 15-40에선 상대의 실수에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손님 실수가 없다면 할 수 없다. 다음 게임에선 이런 상황을 만들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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