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를 흔히 경식 테니스(경식 정구), 소프트 테니스(연식정구)로 나눈다. 우리나라에서 경식 테니스는 흔히 페더러 나달이 하는 테니스로 불리고 소프트 테니스는 정구로 불린다.  우리나라 60년대초 경식 테니스가 보급되면서 국가대항전에 출전하려는데 선수가 턱없이 부족했다.  이때 연식 정구 선수들이 대거 테니스에 들어와 국가대표군을 이뤘다. 김두환 홍청영 양정순 김성배 등 초창기 테니스인들 대다수의 친정은 연식정구다.
이들 연식정구 출신 선수들이 국가대표를 이루면서 그동안 아시아에서 조차 변방인 우리나라 테니스는 국가대항전에서 일본에 1승도 하고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하는 등 아시아테니스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정구에서 탁월한 선수들이 테니스에서 실력을 발휘하면서 각광을 받았고 한국테니스의 골간을 이뤘다.
 
하지만 현재 테니스가 아시아에서 100위권 선수가 한명도 없고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 하나 건지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그러나 우리나라 60년대 테니스 정립기의 젖줄이었던 정구는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무더기로 따는 오랜 메달 밭이다.  효자종목이다.  일본 대만 중국 등 정구를 하는 나라가 많지 않아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고 있지는 않고 상금있는 투어대회도 변변찮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구 수준은 세계적이다.

테니스피플에서 정구를 소개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테니스가 정구에서 배울 점은 없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다.  

혹자는 어린 선수들이 정구 라켓과 정구공으로 테니스를 익히면 자연스런 스윙을 익히고 간결한 발리를 하고 볼을 자연스레 맞히는 것을 몸에 익힐 수 있다고 한다.  정구 출신의 코치는 정구야 말로 현대 테니스를 말해 준다고 한다.  우리나라 테니스가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려면 외국 선수들을 능가해야 하는데 그 해법중의 하나가 정구라고 한다.  세계적인 수준인 우리나라 정구 기술에서 핵심을 익혀 테니스에 접목한다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고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

일본 정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 출전한 선수들의 플레이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테니스를 하는 어린 선수들이 보다 자연스럽고 즐거운 테니스를 몸에 익혀 스스로도 서고 현대테니스를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정구를 소개한다. 다만 아쉽게도 우리나라 정구 선수들의 플레이가 유투브에 별로 없어 일본 정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소개할 수 밖에 없음을 유감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