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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없을 때만 코트에 선 그녀, 국화부 강자되다오른손잡이에서 왼손 빅 포핸드로 변신한 '여자 나달' 박정랑
군포=방극용 기자  |  bgj@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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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7  15: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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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 동호인의 기술

사람이 없을 때만 코트에 선 그녀, 국화부 강자되다

오른손잡이에서 왼손 빅 포핸드로 변신한 '여자 나달' 박정랑


피카소, 레오나르도 다빈치, 베토벤, 나폴레옹, 아인슈타인, 샤라포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들은 왼손잡이다.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의 비율은 약 10% 정도. 이 비율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흔히 왼손잡이가 스포츠에서 유리하다. 진화생물학자들은 싸움을 함에 있어 오른손잡이가 생각하지 못한 허점을 기습 공격으로 우위에 설 수 있어 전세계 왼손잡이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음에도 스포츠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한다, 이것을 ‘왼손잡이 싸움가설’이라 하는데 특히 일대일로 맞붙는 테니스, 크리켓, 권투, 야구와 같은 스포츠에서는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현재 세계 2위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오른손잡이이다. 그러나 그는 왼손으로 테니스를 한다.

우리 나라에도 나달이 있다.
바로 국화부 박정랑(70년생, 화곡클럽)씨가 주인공. 그녀는 2005년 기아배에서 개나리부 우승을 한 뒤 2008년 윌슨 어머니배, 2010년 춘천 소양강배에서 국화부 우승을 한 실력자다.

그녀는 생리학적으로 오른손잡이다. 그러나 테니스는 왼손으로 한다. 그 사연을 들어보았다.
테니스 시작은 이랬다. 흔히 유명 연예인들 중 오디션 보러 가는 친구 따라 갔다가 캐스팅 되었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그녀의 테니스도 그런 경우다. 먼저 테니스를 시작한 남편이 레슨 신청을 해놓고 해외 출장을 가게 되어 대신 레슨을 받게 되면서 시작했다.
‘운동하기에 참 좋은 몸인 것 같아요’했더니 “네트 넘기는데 두 달 걸렸어요” 라고 말하는 그녀의 얼굴에 무언가 희미한 그림자가 스쳐 지나간다. “네?”하고 묻는 기자에게 그녀는 살며시 오른손을 내민다.
그녀는 17살에 매우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 사고로 인해 그녀의 오른손은 부숴져 버렸고 5년에 걸쳐 8번의 수술을 해야만 했다. 천운이었을까? 다행히 그녀의 손은 어느 정도 원형을 찾았고 지금은 일상 생활에 있어 큰 지장은 없다.


왼손으로 라켓도 못 잡았다


그녀가 4년 후 개나리부 우승을 했다.
“코치 선생님을 잘 만났어요. 왼손이 오른손 감각의 50%밖에 되지 않으니 헬스 트레이너에게 근력 키우는 방법부터 배우자 했고 저는 전적으로 따랐어요.
오른손잡이였던 그녀가 왼손으로 테니스를 치려니 타점부터 맞지 않았다. 타점도 못 맞추는 그녀를 보며 많은 사람들이 왼손으로 테니스를 한다는 것에 반신반의 했고 부정적이었으나 그녀는 자신을 믿었고 고집스럽게 운동을 했다.

- 운동은 어떻게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 서브 연습을 하고 공이 놓여진 지점으로 건너가 포핸드 연습을 했다. 사람이 없을 때만 코트에 올라갔다. 왼손 근력이 없어서 처음엔 주니어용 라켓으로 사용했다.

- 본인의 장점은 포핸드라 했는데 왜 좋다고 생각하는지
=후위 플레이를 많이 한다. 왼손잡이여서 후위에서 스트로크를 하면 상대편에서 매우 어려워한다. 그래서 장점을 살리기로 했다. 볼에 힘이 있고 스핀이 많다고들 평한다.

- 일반적으로 국화부 고수들은 발리를 잘하는데
= 포핸드로 좌우로 많이 흔들어 놓고 찬스가 왔을 때 주저 없이 위닝샷을 날리려고 노력한다. 좌우로 빠지는 볼도 초등학교 때 단거리 육상과 핸드볼을 해서 순발력과 발은 꽤 빠른 편이기에 웬만한 볼은 다 잡을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동호인들 80~90%는 전위플레이지만 제 경우 60~70%는 후위 플레이를 한다 (이건 비밀인데 후위 플레이를 하는 이유 중에 발리를 잘 못하기 때문이기도 해요 ㅋㅋ).


포핸드가 발리를 이길 수 있다

- 여성 동호인들이 포핸드 스트로크를 잘 하려면
- 몸을 움직이면서 포핸드 연습을 많이 했다. 여성들은 대부분의 플레이를 발리 위주로 하는데 분명 포핸드가 발리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식을 많이 하다보면 포핸드 스트로크는 확실히 좋아진다.


그녀는 오른손잡이다. 로브가 올라오면 무의식적으로 몸이 오른쪽으로 먼저 움직일 때도 많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왼손으로 테니스를 하고, 거의 모든 포인트 샷을 포핸드로 낼 정도로 빅 포핸드를 만들기까지 숱한 노력이 눈에 선하다.

 

   
   
   
▲ 거리가 맞지 않는 볼에 약간 이동하여 맞춰 스트로크 하는 모습. 움직임이 물흐르듯 매우 자연스럽다. 뉴트럴 스탠스에서 상향 스윙의 궤도를 따라 라켓의 버킷이 먼저 리드하고 헤드가 뒤따라 나오고 있으며 정확하게 면을 맟추는 모습이다. 상체가 앞으로 약간 숙여져 있기는 하나 척추는 꼿꼿하게 서있어서 축을 잘 세우고 있고 시선 역시 볼을 잘 주시하고 있다. 하체는 임팩트 직전까지는 중심축이 왼쪽 다리에 있다가 임팩트를 하면서 오른쪽 다리로 옮겨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임팩트 직전에 지면을 잘 누르고 있어 파워 있는 스윙을 만들고 있다. 팔로 스루시 중심이 많이 흔들리는 동호인들은 왼쪽 다리(오른손잡이는 오른쪽 다리)무릎이 많이 구부러져 지면에 끌리는 형태를 취하는데 박정랑씨는 구부러지지 않고 바닥을 차며 확장하는 형으로 몸의 회전을 돕고 있는 모습으로 꽤 좋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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