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컵 폴란드 전 경기 결과와 일정

13일 (한국시각 밤 11시 시작)
1 단식 홍성찬(141위) 대 막스 카시니코프스키(173위) 7-6<8> 6-2
2 단식 권순우(340위) 대 카밀 마이치르자크(163위)

14일 (한국시각 15일 자정 시작)
복식 남지성(복식 132위) 정윤성(복식 209위) 대 카롤 드제비에츠키(복식 128위) 얀 질린스키(복식 25위)
3 단식 홍성찬(152위) 대 카밀 마이치르자크(163위)
4 단식 권순우(340위) 대 막스 카시니코프스키(173위)

홍성찬이 데이비스컵 폴란드전 원정경기에서 선봉에 나서 귀중한 1승을 올렸다.

한국시각 13일 밤 11시에 폴란드 제4의 도시 지에로나 구라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 1그룹 경기에 홍성찬이 173위 막스 카시니코프스키를 7-6<8> 6-2로 이겼다.
1세트 2대5에서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극적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만든 홍성찬은 타이브레이트 8대 8에서 24번의 랠리 끝에 앞서며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서 상대 첫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대0으로 앞선 홍성찬은 게임 스코어를 5대2로 만들면서 승리 마무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어깨와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상대의 추격을 허용했다. 
2세트 5대2 30-30에서 홍성찬은 다리 근육 경련으로 뛰지도 못하고 걷는데 이상을 생겨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한 포인트를 남겨두고 홍성찬이 랠리를 주고 받은 끝에 홍성찬의 슬라이스에 카시니코프스키의 볼이 네트에 걸리면서 극적으로 이겼다. 오랜 국가대항전 출전 경험 등을 바탕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겼다.

첫 단식에서 승리한 대한민국은 두번째 단식 권순우가 카밀 마이치르차크(163위)를 이기면 첫날 2승을 올려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된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남자테니스대표팀은 첫날 두 단식에서 승리를 거두고 둘째날 남지성과 정윤성의 복식에서 1차 승부를 건다.  14일 토요일에는 복식과 두 단식이 차례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먼저 3승을 거둔 나라가 승리하게 된다.

2015년 대표로 선발된 홍성찬은 총 12번 지명되어 단식에서 4승(15패)째를 올렸다. 홍성찬은 2015년 우즈베키스탄 테무르 이스마일로프, 2016년 뉴질랜드 호세 스테이덤, 2023년 벨기에 지주 베르그, 2024년 폴란드 막스 카시니코프스키를 상대로 승리했다.

데이비스컵에서 첫단식 경기에 나선 선수가 가장 큰 부담을 안고 경기한다는 것이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던 선수들의 공통적 생각이다. 코트와 경기장 분위기에 익숙하지 않고 상대와도 경기 경험이 부족하고 원정경기라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홍성찬은 10년 가까운 대표 경력과 최근 2~3년새 데이비스컵과 투어에서 강호들과 잇따라 경기를 하면서 생존 능력을 키워왔다. 이날 폴란드의 21살 막스 카시니코프스키를 상대로 1세트 뒤지다가 역전하고 타이브레이크 8대8까지 가는 접전을 이겨냈다. 이어 긴 랠리와 2시간 30분 가까운 경기 끝에 오는 몸의 부담을 극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