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스페인의 데이비스컵 1승에 크게 기여했다.

알카라스는 11일(스페인 시각)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파이널 B조 조별 경기에서 단식과 복식에 출전해 승리를 거둬 스페인의 귀중한 1승에 힘을 보탰다.

알카라스는 체코 토마스 마차와의 단식에서 1세트를 6-7<3>으로 내주었지만 2세트 6대 1로 이겨 균형을 이뤘다. 3세트에서 마차가 다리 경련으로 인해 기권해 알카라스가 승리했다.

스페인은 첫 단식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이 체코 이리 레흐카를 7-6(1), 6-4로 승리하여 알카라스의 승리로 스페인이 B조에서 체코를 상대로 2-0으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이어 열린 복식에도 마르셀 그라노예르스와 짝을 이뤄 체코의 야쿱 멘식-파블라섹에 67<2> 63 76<2>로 어렵게 이겼다.

알카라스는 단식 승리후 "정말 어렵고 힘든 첫 세트를 치른 후, 저는 강인함을 유지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긴 랠리를 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며 "뉴욕에서 힘든 경기를 한 뒤 여기 와서는 조건이 달라 익숙해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US오픈 2라운드에서 탈락한 후 조국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을 준비했다. 알카라즈는 2022년 9월 US오픈 우승하고 세계 1위에 오른 뒤 바로 데이비스컵 조별리그에 출전해 우리나라 권순우와 경기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발렌시아에서 데이비스컵을 뛰는 건 저에게 특별한 느낌이다. 올해는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다음 경기는 금요일 프랑스와의 경기다. 체코는 목요일에 2년 연속 준우승팀 호주와 맞붙는다. 

A조 경기에서 이탈리아의 마테오 베레티니와 마테오 아날디가 브라질을 2대0으로 이겨 조별리그에서 1승을 확보했다.

베레티니는 브라질 18살 폰세카를  6-1, 7-6(5)로, 세계 33위 아날디는 티아코 몬테이로와 3시간 39분 동안의 스릴 넘치는 싸움 에서 7-5, 6-7(4), 7-6(5)로 이겼다. 이탈리아는 US오픈 우승한 세계 1위 야닉 시너가 출전하지 않고도 조별리그 1승을 거둬 시너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