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US오픈 남자단식 결승이 끝나면 선수들은 데이비스컵 주간에 들어가 각기 자기 나라를 대표해 테니스 경기를 한다.

우리나라는 폴란드와 월드 1그룹 원정 경기를 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남자대표팀은 데이비스 컵 결승전 조별 예선에 출전해 세계 강국들과 어깨를 맞대고 실력을 겨뤘다. 하지만 지난 2월 캐나다 원정경기에서 패해 조별 예선에 참가하지 못하고 월드 1그룹 경기를 한다.

상대는 폴란드이고 원정경기다.

폴란드와의 경기는 브제시니아시 지엘로나구라 실내코트에서 원정경기로 열린다.

브제시니아는 폴란드 중부 서북부 포즈난 근처의 도시로, 인구는 28,600명이다.

김영준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는 홍성찬(152위)과 권순우(340위), 남지성(592위), 정윤성(702위), 송민규(복식 랭킹 422위)를 선발해 폴란드를 상대한다.

마리우시 퓌르스텐버그를 감독으로 하는 폴란드는 에이스 후버트 후르가츠(8위)가 빠진 채 카밀 마이치르차크(167위)를 비롯해 막스 카스니코프스키(194위), 마틴 파벨스키(659위),카롤 드제비에츠키(1583위,복식 128위), 얀 지엘린스키(복식 25위)가 대표로 선발됐다.

폴란드 에이스 후버트 후르가츠가 빠지면서 무게중심이 한국쪽으로 기울었다.

후르가츠는 올해 윔블던 2라운드에서  프랑스 아서 필스와의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고 4세트에서 기권했다.  부상으로 파리올림픽 단식, 남자복식, 혼합복식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모두 기권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르가츠는 8월 캐나다 오픈  8강, 신시내티 오픈 8강,  US 오픈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세계 8위 랭킹에 걸맞지 않는 성적이 나오자 후르가츠는 5년간 협력해 온 코치 크레이그 보인턴과 결별했다. 

후르가츠가 빠지면서 한국의 승리 가능성이 확 올라갔다. 

일단 두나라 단식 주자들을 살펴보면 홍성찬과 권순우가 폴란드의 카밀과 막스를 상대하는데 두 선수 모두 홍성찬에게 랭킹에서 밀린다. 여기에 권순우가 두 선수 모두 잡을 실력을 잠재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단식에서 한국이 유리하다.

단식 4경기중 3경기를 홍성찬과 권순우가 승리를 책임지면 우리나라는 다시 월드그룹 예선에 들어가 16강 진출 기회를 잡는다.

폴란드의 에이스로 나서는 카밀 마이치르차크는 이번 US오픈 예선 결승에서 패해 본선에 오르지 못했다. 

복식에선 세계 25위 얀 지엘린스키와 128위 카롤 드제비에츠키를 남지성(복식 132위)-송민규(복식 422위)가 상대한다.
복식은 한게임차로 승부가 나기에 당일 컨디션에 따라 승부가 난다.
전체적으로 원정경기임에도 우리나라가 전력상 폴란드를 3대2나 3대1로 이길 가능성이 높다.
첫날 두 단식을 이기고 그 분위기를 받아 복식에서 이기면 3대0으로 조기에 결정될 수도 있다.

두나라 단식 선수의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폴란드 선수들이 홍성찬과 권순우를 이긴 바 있다. 

홍성찬은 막스 카스니코프스키에게 올해 2월 인도 푸네 챌린저 1회전에서 4-6 2-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카밀 마이치르차크.에게 2022년 10월 부산오픈챌린저 8강에서 2-6 7-6<4> 5-7로 접전끝에 패했다. 당시 권순우는 84위, 카밀은 104위였다.

.카밀 마이치르차크(28살)은 한때 75위에 있어 100위내 선수로 탄탄한 실력을 지니고 있다.  21살의 막스도 홍성찬처럼 올해 랭킹이 오르는 추세여서 경계대상이다. 

권순우가 첫 단식으로 나서 폴란드 에이스인 카밀 마이치르차크를 이기고 데이비스컵 경험이 풍부한 홍성찬이 21살 막스를 이기면 승리는 대한민국쪽으로 온다. 첫날 최소 1승1패를 하면 복식에서 승산이 있다. 

둘째날 남은 두 단식에서 권순우가 21살 막스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폴란드와의 경기는 최소한 여기서 끝내야 한다. 

마지막 4단식 홍성찬과 카밀의 경기 결과는 두나라 모두 예측 불허다. 거기까지 가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첫날 두 단식에 주력을 해야 승산이 있다. 

월드그룹 예선에 올라가는 것과 월드 1그룹에 남거나 그 이하로 강등되는 것은 월드테니스계에서 하늘과 땅 차이다. 

월드 1그룹 1라운드
날짜: 2024년 9월 13일 - 9월 14일
장소: CRS 지엘로나구라, 지엘로나구라, 폴란드
표면: 하드 - 플렉시페이브, 실내
공: 쓰리 타워 시리즈+ 투어

우리나라와 폴란드를 포함한 데이비스컵 월드 1그룹 24개 대회는 9월 13-14일 또는 14-15일에 진행된다. 대회는 5전 3선승제로 진행되며, 1일차에 단식 2경기, 2일차에 복식 경기와 역 단식 2경기가 이어진다. 모든 경기는 3전 2선승 타이브레이크 세트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