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이퍼는 치치파스, 오제 알리아심, 디에고 슈워츠먼, 로렌조 무세티, 로렌조 소네고, 테일러 프리츠,젠슨 브룩스비, 가엘 몽피스 등을 이겼다. 높은 수준의 푸트워크와 볼을 때리는 방식을 지닌 드레이퍼는 현재 최고의 왼손잡이로 평가받고 있다

 "영국 드레이퍼의 질주가 심상치 않다. 준결승까지 무실세트로 질주중이다.
알카레스를 이긴 판더잔츠도 3-0 으로 이기고 오늘 드미노도 3-0 . 불과 1년도 안된 재팬오픈 32강전에서 드미노에게 패했던 드레이퍼. 의미가 무얼까? 
간단하다. 
테니스에서 프로들에게 2번의 기회가 온다. 한번은 20대 초중반에 그리고 20대 후반에 또 한번. 드레이퍼에게 그 첫번째 기회가 온것이다. 투어를 죽어라고 뛰면 반드시 한방 터진다.. 오직 투어를 뛰는것이 살길이다"

-서의호 기술위원-

기자가 잭 드레이퍼를 처음 본 것은 윔블던 1번 코트에서 열린 2018년 윔블던 주니어 결승이었다. 대만의 생충신이 좋은 수비력으로 드레이퍼의 공격을 막아내 우승했다. 

190cm의 건장한 영국 청년 잭 드레이퍼는 당시 주니어 랭킹 41위로 영국 관중들의 응원을 받고 경기했다.

당시 드레이퍼는 자신의 포핸드 사정권에 볼이 들어오자 강하게 날렸다.  2시간 6분동안 시종일관 공을 아끼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때 우승한 생충신은 현재 챌린저와 투어를 오가며 121에 있다. 드레이퍼는 US오픈 준결승에 오르며 라이브 랭킹 세계 20위에 있다. 

드레이퍼와 알렉스 드미노의 US오픈 8강전. 드미노의 호주선수 사상 모처럼만에 그랜드슬램 4강 진출이 예상된 경기였다. 하지만 뚜껑을 여니 결과는 달랐다.

드레이퍼가 승리했다.

올해 첫 투어 타이틀을 차지하고 ATP 랭킹에서 커리어 최고 순위인 25위까지 오른 영국의 잭 드레이퍼는 2024년 US오픈 8강전에서 세계 10위인 호주의 알렉스 드미노를 6-3, 7-5, 6-2로 승리하며 첫 그랜드 슬램 준결승에 진출했다 .

22세의 드레이퍼는 앤디 머레이가 2012년에 우승한 이후 플러싱 메도우에서 최종 4강에 진출한 최초의 영국 남자 선수가 되었다 . 드레이퍼는 드미노와 네번 만나 모두 졌는데 이번에 이겼다. 

드레이퍼는 "세상에서 가장 큰 코트에서 첫 경기를 치르게 되어서 정말 꿈이 이루어졌다"며 "저는 탄탄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알렉스가 과거에 저를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5경기를 모두 3대0으로 이긴 드레이퍼의 말이다. 

드레이퍼는 "오랫동안 열심히 하고 올바른 일을 해왔다고 믿었고, 제 시간이 올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고 말했다.

드미노는 아카풀코와 스헤르토겐보스에서 타이틀을 획득한 후 경기에 나섰지만, 이번 여름 윔블던 8강에 첫 진출한 후, 엉덩이 부상으로 인해 조코비치와의 경기에서 기권해야 했다.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고 몬트리올과 신시내티의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ATP 마스터스 1000 대회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10일차 경기에서도 드미노의 움직임은 다시 방해를 받는 듯했는데, 그는 평소와 같은 최고 속력으로 베이스라인을 커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드레이퍼가 1세트 39분만에 끝냈을때 5개의 세트 포인트가 왔다 갔다 했다. 드미노는 13개의 언포스드 에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을 보였다. 드미노는 트레이너에게 오른쪽 허벅지를 테이프로 고정해 달라고 요청했고  드레이퍼는 2세트마저 이겼다. 

25살의 드미노는 5세트 경기에서 두세트 뒤진 뒤에 역전승을 거둔 적이 없고, 드레이퍼와의 경기에서도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2주 동안 단 세 번만 서브게임을 내준 드레이퍼는 2시간 7분 동안의 경기에서 더블 폴트 3개, 에이스 8개를 터뜨렸다.

드레이퍼는 6월에 영국 캐머런 노리를 대체하여 새로운 영국 1위가 되었다. 그의 멘토인 머레이는 메이저 싱글 타이틀 3개, 올림픽 금메달 2개, 1위 자리를 41주 동안 지켰으며,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은퇴를 선언했다.

드레이퍼는 2020년 다닐 메드베데프 이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US 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첫 번째 남자 선수가 될 정도로 최상의 컨디션을 갖고 있다. 

세계 1위인 야닉 시너와 2021년 US 오픈 타이틀 우승자인 메드베데프의 8강전 승자가 드레이퍼의 다음 상대가 된다. 

드레이퍼는 "저는 스포츠 팬이고 테니스 팬이기도 해서 오늘 밤 경기가 너무 늦지 않다면 꼭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번 둘중 하나가 올라오면 이겨 보겠다는 태세다. 

드레이퍼는 그렉 루세드스키(1997), 팀 헨먼(2004), 앤디 머레이(2008, 2011-12)에 이어 이곳에서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한 네 번째 영국인이 되었다.

런던의 서튼에서 태어난 드레이퍼의 아버지는 영국테니스협회 회장을 지낸 로저 드레이퍼이고 그의 어머니는 전 주니어 영국 테니스 챔피언인 니키 드레이퍼다. 

아버지의 후광으로 많은 기회를 누리고 성장했다며 비난과 조롱을 감내해 온 드레이퍼는 영국 1위가 됐고 머레이의 뒤를 이을 선수, 그랜드슬램 우승할 선수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영국테니스협회입장에선 그랜드슬램 4강 가는 선수 한명 배출하는데 온 힘을 쏟은 셈이다.

▲ 드레이퍼는 지난1년간 톱 20 선수와 16번 만나 6번을 이겼다. 알카라스, 치치파스, 토미 폴,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이 그에게 패했다

영국의 테니스 선수 배출 배경

윔블던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한 영국은 1년에 국제대회 99개를 한다. 테니스인구는 330만명. 프로 100위안에 카메론 노리, 다니엘 에반스, 잭 드레이퍼, 앤디 머레이, 전 US오픈 우승자 엠마 라두카누, 해리엇 다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다.

영국 전역에 클럽 수는 3950개, 코트는 1만6800면(실내 2000면), 테니스 코치는 7천명이 있다.

영국 테니스의 힘은 국립테니스센터와 프로선수 장학금 프로그램에 있다.

영국테니스협회 국립 테니스 센터(NTC)는 2007년에 문을 열었다. 이 센터에는 20개의 테니스 코트, 3개의 패들 코트, 숙박 시설 및 세계적인 수준의 스포츠 과학 센터가 있다. 테니스 코트와 함께 NTC에는 체육관, 엘리트 선수들을 위한 얼음 욕조, 셀프 서비스 레스토랑이 있다.

국립 테니스 센터는 영국 남자,여자 및 휠체어 테니스 팀, 코치 교육, 대회, 주니어 및 성인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위한 시설 및 훈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NTC는 경기력 분석, 피트니스, 심리 및 재활, 근력 및 컨디셔닝, 의료 지원 및 영양 분야에서 풀타임으로 훈련하는 선수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로 장학금 프로그램(Pro Scholarship Program, PSP)은 영국테니스협회(LTA)가 프로 선수들에게 제공하는 최고 수준의 지원이다. 5년 이내에 ATP/WTA 톱100 싱글에 도달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16세에서 24세 사이의 선수에게 제공된다.

투어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더 많은 선수를 개발하고 영국의 데이비스컵 및 페드컵 팀에 선발할 수 있는 강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적 수준의 코칭과 재정적 보조, 국립 테니스 센터에서 세계적 수준의 과학 및 의학 지원 이용하게 한다.

잭 드레이퍼는 “LTA의 지원 덕분에 테니스 투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또한 LTA 테니스 분석을 통해 내가 하고 있는 일과 개선해야 할 영역을 관찰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드레이퍼는 영국테니스협회 엘리트 선수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로햄튼의 국립테니스센터 제임스 트로트만의 코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