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호주오픈 4강 신화의 주역 정현이 1년 2개월만에 다시 국제대회 출전을 했다.
정현은 3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우치야마컵 M25 삿포로대회 1회전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히로마사 고야마(16세, 와일드카드)에 5-7 1-6으로 패했다. 오랫만에 코트에 선 정현은 1시간 44분간 경기를 했다. 

2017년 넥스트제너레이션대회 초대 챔피언인 정현은 ATP가 페더러,나달,조코비치 이후를 염두에 두고 키운 ATP 작품이었다. 당시 넥스트제너레이션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다닐 메드베데프, 안드레이 루블레브였고 우승은 정현이 했다. 차세대 주자인 정현은  부상으로 고생하며 2020년 9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두 차례의 허리 수술 후 모든 경기에 결장하며 현대 테니스의 급변하는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14개월만에 출전한 프로 제일 낮은 등급의 대회에서 정현은 어떻게 플레이를 했을까.

정현은 일본의 신예 히로마사 고야마를 상대로 세컨드 서브 넣는데 심하게 고전했고, 상대에게 주어진 8번의 기회에서 4번이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히로마사 고야마는 브레이크 포인트에 직면하면서도 9점을 막아내며 상대의 압박을 이겨냈다. 

1세트 1대1에서 히로마사 고야마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대 1로 앞서,  3대1에서 다시 브레이크 기회를 두번이나 만들어 4대1로 달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놓쳤다. 되레 3대2 40-15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게임을 내줘 3대 3이 됐다. 정현은 1세트 시소게임을 하다 5대6에서 서브가 흔들려 세트포인트 두번째 세트를 내줬다.  67분의 시간이 걸렸다. 

1세트를 내준 정현은 2세트 첫번째와 두번째 게임을 상대에게 허용해 순식간에 0대5로 밀렸다. 상대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를 두번이나 잡았지만 놓치고 1대6으로 끝났다.

정현은 "대회가 열리는 일본 삿포로가 한국에서 가깝고 편리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며칠 훈련을 한 뒤 타카사키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뒤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은 지난해 5개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7월 윔블던 예선에 출전해 1회전에 디미타르 쿠즈마노프(불가리아)를 6-2 3-6 6-3으로 이기고 2회전에서 엔조 코코(프랑스,158위)에 1-6 0-2에서 기권했다.

정현은 2018년 4월 세계 19위에 올랐고 그해 1월 호주오픈 4강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