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를로스 알카라스

네덜란드 보티치 판 더 잔츠슐프가 목요일 밤 US오픈 2라운드에서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6-1, 7-5, 6-4로 물리치고 큰 이변을 일으켰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우승한 후, 알카라스는 그랜드슬램 챔피언십에서 3연패를 노리는 경쟁에서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처음부터 스페인 선수는 경기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었고, 시드가 없는 반 데 잔트슐프가 프로 경력에서 가장 위대한 승리를 거두는 데 알카라스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다.

이번 패배는 알카라스가 2021년 윔블던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에게 패한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세계 22위까지 올랐던 반 더 잔츠슐프는 이제 3라운드에서 영국의 랭킹 1위 잭 드레이퍼와 맞붙게 됐다.

경기 후 반 데 잔츠슐프는 "말을 잘 못하겠다. 저에게는 정말 놀라운 밤이었다"라며 "지난 경기에서 많은 자신감을 얻었다. 첫 포인트부터 기회가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반 데 잔츠슐프가 강력한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첫 3게임을 확보하면서 초반에 수비에 나섰다. 반 데 잔츠슐프는 다시 브레이크하여 첫 세트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알카라스가 잠시 반격에 나서 리턴 포지션을 조정하고 바로 브레이크 백을 시도했지만, 더블 폴트로 반 데 잔트슐프에게 다시 한 번 브레이크를 내주었다.

알카라스는 다시 고전했고, 3세트 전에 반 데 잔드슐프에게 또 다른 브레이크를 당했다. 반 데 잔드슐프는 스페인 선수가 4-3으로 만든 것에도 불구하고 아서 애시 경기장의 놀란 관중 앞에서 경기를 마쳤다.

알카라즈는 반 데 잔스슐프의 플레이 수준에 놀랐다고 인정하며, "그는 훌륭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한다. 그는 많은 실수를 하지 않았다. 저는 제 수준을 높일 수 없었고, 경기에서 이기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테니스 일정이 너무 촘촘하다. 최근에 많은 경기를 했다. 올림픽 이후 잠깐 휴식을 취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는 이번 시즌에 48경기를 뛰었고 클레이 코트에서 매우 치열하게 플레이를 했다.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 이어 다시 올림픽 그리고 US오픈에 연속 출전했다. 그사이 클레이-잔디-클레이-하드 코트를 오갔다. 철인 3종 경기를 하듯했다.

테니스는 점점 더 빠르고 강력해지고 있으며, 신체적 요구는 엄청나고, 현재 속도로 50경기를 하는 것은 과거에는 훨씬 더 많은 경기와 맞먹을 수 있다. 수백만 달러의 후원, 상업적 이익, 소셜 미디어로 인해 알카라스는 자전거 페달을 멈출 수 없었다.

US 오픈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일정을 줄이라고 요구하지만, 현실은 레이버 컵과 식스 킹스 슬램과 같은 이벤트가 그의 로드맵에 있고, 상하이와 파리-베르시에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ATP 파이널이 그에게 중요한 목표가 될 수 있다.
세계 3위 알카라스는 US오픈 2회전 패배로 자신에 대해 계속 배우고 올해가 끝나기 전에 다시 한 번 최고의 테니스를 선보일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알카라스가 US오픈에서 조기 탈락함으로 남자 단식 우승은 야닉 시너와 노박 조코비치 중에 차지할 확률이 높아졌다. 

시너는 1회전에서 미국의 매킨지 맥도널드에 첫세트를 내줬지만 남은 세세트를 무리없이 이겼다. 2회전에서도 미국의 미켈슨에게 3대0 스트레이트 승을 거뒀다.  3회전에서 호주의 오코넬을 만나 3대0 승리가 예상된다. 

시너가 오코넬을 이긴다고 가정했을때 이후 라운드에서 만날 선수로는 다음과 같다. 4회전에서 미국의 토미 폴(14번 시드)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번 시드), 준결승에서 알렉스 드미노(10번 시드) ,결승에서 조코비치(2번 시드)를 만나는 그림이다. 

시너의 최근 체력으로 볼때 쉽지않은 상대들을 넘어야 결승에 가고 결승에서도 조코비치와 만나면 승부를 예측할 수 없다.  

2번 시드인 조코비치는 1,2회전을 3대0으로 이기고 3회전에 올랐다. 2회전에서 초반 고전을 했지만 상대가 3세트 도중 기권해 조코비치는 체력을 비축했다.  3회전에서 호주의 알렉세이 포피린을 상대하는 조코비치는 버겁게 생각한다. 호주오픈 2회전에서  포피린에게 6-3 4-6 7-6(4) 6-3로 이겼지만 한세트를 내주고 두번째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겨우 이겼다. 만만찮은 상대를 3회전부터 만나는 셈이다. 

포피린을 이긴다해도 4회전은 서브 좋은 미국의 벤 쉘튼이 홈팬들의 응원을 입고 기분이 업된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 쉘튼이 조코비치를 이길 수도 있다.
조코비치가 4회전을 통과하면 8강에서 디미트로프나 루블레프를 상대한다. 4강에선 즈베레를 넘어야 결승에 간다.  클레이-잔디-클레이-하드 등 냉탕 온탕을 오간 조코비치가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선수라 하지만 알카라스처럼 일격에 쓰러질 수도 있다.  반면 시너의 경우 올림픽은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