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기뻐서 울고 한번은 패해서 운 선수가 있다.

세 번째 US오픈 타이틀 우승 꿈이 사라진 일본의 나오미 오사카가 그렇다.

와일드 카드(우승자 대우)로 출전한 나오미 오사카와 52위 캐롤라인 무호바(체코)의 여자 단식 2회전은 센터 코트인 아서 애쉬 스타디움 나이트 세션 첫번째 경기로 짜여졌다. 지난 우승자에 대한 특별한 대우다.

두 선수는 상대전적 1승 1패로 2021년 5월 무투아마드리드 오픈(스페인/마드리드, 레드클레이, WTA1000) 2회전에서 무호바가 승리했다.  

올해 초 프로 테니스에 복귀한 이후 힘든 첫 8개월을 보낸 26살의 오사카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10번 시드인 오스타펜코(라트비아) 를 6-3, 6-2로 이기는 저력을 보였다. 

오사카에게 승리는 큰 의미가 있었고, 그녀는 경기 직후 울었다. 2021년 이후 US 오픈에서 첫 승리를 거둔 후 그녀의 감정이 폭발했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무호바는 이후 10개월간 휴식을 취한 후 복귀했다. 

4회 메이저 챔피언인 오사카는 세트 시작에서 인상적인 서비스를 보여주며, 오프닝 3개 서비스 게임에서 편안하게 승리했다. 그녀는 또한 2-1로 앞서면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자기것으로 만들지 못했다. 1세트 후반에 오사카의 서브 레벨이 떨어져 무호바가 두번이나 브레이크하면서 1세트를 6대3으로 끝냈다. 오사카가 2세트의 오프닝 서비스 게임에서 3개의 브레이크 포인트를 세이브하자 관중들은 함성을 질렀다.

무호바가 2세트 4대 4  15-15에서 쉬운 발리를 놓쳤고 오사카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았다.

다음 경기에서 일어난 일은 경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오사카는 40-0 자신의 서브에서 3개의 세트 포인트를 잡았지만 갑자기 그 위치에서 실수가 터져나와 무호바에게 게임을 내줬다.

타이브레이크로 2세트가 결정되었다. 오사카는 1-2로 뒤진 상태에서 3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엔드 체인지에서 4-2로 앞섰다. 

오사카와 그녀의 팬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그녀는 연속으로 3점을 잃었고, 무호바가 멋진 포핸드 패싱 샷을 성공시키며 매치 포인트를 먼저 만들고 끝냈다.  오사카는 경기장을 빠져 나가면서 슬픈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US오픈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오사카. 누가보더라도 강한 선수로 보인다. 하지만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더는 것을 무호바가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