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벽 1시반(한국시각)에 준비된 권순우와 호주 알렉세이 포피린의 경기 전망.

7월 우막에서 타이틀 방어 캠페인을 하려는 데 조기 탈락해 실패한 호주 알렉세이 포피린은 톱 50 지위를 잃었다. 하지만 그는 몇 주 후 몬트리올 마스터스에서 강력한 컴백을 했고, 안드레이 루블레프와 후버트 후르카츠와 같은 선수들을 상대로 6연속으로 이변을 일으켜 커리어에서 가장 큰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 승리로 그를 톱 30에 데뷔할 수 있게 했다.

2024년 그의 기록은 몬트리올 마스터스에서의 그 놀라운 기록이 나오기 전까지는 형편없었을지 몰라도, 자세히 살펴보면 그의 어려움은 주로 클레이와 잔디에서 일어났다.
그는 일년 내내 하드 코트에서 꽤 견고하게 경기했다. 시즌 초반 하드 코트에서 뛴 모든 경기에서 매우 경쟁력이 있었다. 도하에서 준결승에 진출했고 호주오픈에서 노박 조코비치를 괴롭혔다. 이달 초에 하드 코트로 복귀했을 때도 강력한 성과로 이어졌다.

전 프랑스오픈 주니어 챔피언인 포피린은 그랜드 슬램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11승 1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US오픈에서는 이 기록이 3승 1패로 개선되었고, 유일한 패배는 2023년 스위스의 유망주 도미니크 스티커에게 당한 것이다.

권순우(343위)는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큰 이벤트에서 보호 랭킹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빠른 랭킹 상승과 더 큰 상금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이 계획은 그가 바랐던 만큼 성공적이지 못했다. 그는 2024년 6개의 메인 투어 토너먼트에 출전했지만 그중 4개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여전히 상위 300위 안에 들지 못했다.

ATP 랭킹에서 50위 안팎이었던 전성기에도, 권순우는 그랜드슬램 토너먼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 세계 랭킹 52위였던 그는 그랜드슬램 대회 1라운드에서 6승 13패를 기록했고, US 오픈에서 열린 마지막 5개 메인 드로 대회 중 3개가 1라운드에서 끝났다.
다른 그랜드슬램 본선도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는데 이번에는 더더욱 그렇다. 강한 선수에 강한 권순우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기대된다.

맞대결 : 세계 28위 알렉세이 포피린이 1-0으로 앞서고 있다. 권순우는 포피린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다만 실전 경험이 포피린에 비해 부족해 현재 체력과 경기 경험에 대한 어려움으로 인해 이 경기에서 상당히 불리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국내 테니스팬으로서는 1세트의 대등한 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고 2,3세트에서 체력이 얼마나 버티느냐에 따라 권순우가 한세트를 더 획득할 수 있다. 아무튼 쉽게 끝날 경기는 아니다. 권순우는 그랜드슬램에서 5세트 경기 경험이 많다. 그것에 기대를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