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챌린저 본선 첫승을 기록한 신우빈

20일 새벽 뉴욕에서 홍성찬과 장수정이 그랜드슬램 US오픈 예선 1회전에서 승리한데 이어 중국 지난챌린저에서 예선을 통과한 신산희, 남지성, 신우빈이 모두 본선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에서 열린 챌린저급 대회에서도 세명의 한국 선수가 1회전 승리하던 시절은 까마득한 옛날이었다.

근래 보기 드문 일이다. 

우선 세종시청 신산희(591위)가 중국의 쿠이 지에 (353위)를 6-0 6-2로 가볍게 제치고 2회전 진출 신호탄을 쐈다.

이어 국가대표이자 세종시청 소속 남지성(628위)이 체코 도미닉 팔란(517위)에 2시간 28분이 걸려 6-3 6-7 6-3으로 이겼다. 이어 막내 경산시청 신우빈(793위)이 영국의 라이언 페니스톤(408위,3번 시드)을  7-5 6-3으로 이겨 한국선수 세번째 같은 대회 2회전에 진출했다.  특히 신우빈과 신산희는 챌린저급대회 본선에서 첫 승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기쁜 나머지 신우빈은 승리를 확정한 뒤 볼을 공중으로 높이 쳐 올려 쏘았다.

신우빈은 이날 1세트 4대3에서 상대 베이스라인 근처에 떨어지는 볼을 이리저리 주는 랠리 능력을 보였다. 볼 줄기가 길고 좌우폭도 커서 상대로 하여금 중심이동을 하면서 대처하게해 실수를 유도했다.  신우빈의 그라운드 스트로크 직선 공격과 볼 길이는 최근 투어에서 활약중인 홍성찬의 랠리를 보는 듯 했다. 

세종시청과 경산시청 지방 자치단체의 재정 지원을 투어 경비 젖줄로 삼고 용품 후원을 받으며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이들 세선수는 예선을 통과하고 이날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선수들을 이겼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지난챌린저는 총상금 4만1천달러로 챌린저대회중 낮은 등급의 챌린저 50대회다. 우승 점수는 50점. 2회전에 오르면 4점. 8강에 들면 9점이다. 우리나라에도 챌린저 50대회가 수두룩하면 100위내 들 발판이 된다. 

▲ 예선을 통과한 선수는 3점을 확보했고 본선에서 승리해 4점을 추가했다

▲신산희와 남지성이 각각 7점. 신우빈이 8점을 획득해 지난챌린저에서 총 22점을 따냈다. 챌린저 50대회가 우리선수들의 200위권 진입에 디딤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