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데이비스컵 우승한 이탈리아

▲ 이탈리아 응원단

▲ 데이비스컵 이탈리아 선수단. 왼쪽부터 감독, 베레티니, 무세티, 소네고, 포니니

한국테니스 에이스 홍성찬(156위)이 이탈리아의 마티아 벨루치(114위)에게 캘리챌린저 1회전에서 패했다.

벨루치는 이탈리아내 10위다. 조만간 100위내에 벨루치가 들면 이탈리아는 남자 100위내에 10명이 있게 된다.

현재 신시내티 마스터스 1000 본선에 이탈리아 선수는 6명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 야닉 시너, 파리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18위 로렌조 무세티, 29위 마테오 아날디., 31위 플라비오 코볼리, 34위 루시아노 다르데리, 42위 마테오 베레티니 등이다.  이탈리아 여자 선수도 100위내 5명이 있다. 파리올림픽 여자 복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한명도 없는 프로 100위내에 이탈리아는 남자 프로 100위에 9명, 여자 프로 100위내에 6명이 있고 100위에서 200위 사이에도 십여명이 있는 등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탈리아내 프로스포츠 가운데 축구 다음으로 테니스는 인기가 있다.

이탈리아테니스연맹 안젤로 비나기 회장은 23년전인 2001년부터 협회를 맡으면서 인기가 한참 떨어져 있는 테니스의 위상을 높이려고 힘을 기울였다.  23년간 장기 연임한 비나기 회장의 임기는 올해가 마지막이다.

비나기 회장은 20년간 연맹을 꾸려나가면서 이탈리아내 인기 스포츠로 테니스를 올려 놓았다는 점에서 무한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전에는 꿈도 꾸지 못했던 테니스가 후원하고 싶은 기업을 늘리고 좋은 관계를 맺은 것도 성과지만 더 나아가 젊은 연령대를 테니스로 흡수하고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테니스로의 관심을 이끌었다는 점을 스스로 높게 평가하고 있다.

-비나기 회장은 취임하면서 먼저 전국의 뜻있는 테니스 코치들을 모아 선수 육성을 당부했다. 그리고 주니어 연령대별로 선발전을 해 국가대표, 상비군, 주니어 대표를 뽑아 국제 대회 출전을 지원했다.

-그리고나서 전세계에 활약하는 이탈리아 선수들의 경기 영상을 홈페이지와 방송에 노출시켰다. 그결과 햐연맹으로 후원사들이 들어오고 끌어오고 해서 연맹체를 탄탄하게 했다.

-이탈리아는 도시마다 테니스클럽이 있고 유소년들이 그 바탕에서 성장하고 있다. 도시마다 크고작은 국제대회를 열어 선수들의 국제화, 프로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탈리아테니스연맹은 테니스방송(FIT TV) 채널을 만들고 교육부와 협의해 초등 3~5학년 어린이에게 라켓 스포츠 교육을 했다.

-이탈리아 테니스의 비약적 발전에서 눈여겨볼 것은 기술 투자에 이은 방송 투자다.

-이탈리아는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파이널에 대규모 선수단을 꾸려 선수들의 국제 경쟁력을 높였다. 응원단 또한 조직적이고 체계적이고 대규모로 구성되어 매경기마다 관중석을 넓게 차지해 선수들의 용기와 힘을 북돋웠다. 지난해 11월 스페인 말라가에서 이탈리아가 우승한 것도 다 이러한 배경이다.

야닉 시너외에 확실한 카드가 없던 이탈리아는 무세티와 소네고가 뒤를 받치고 있었다. 하지만 마테오 아날디가 시너 다음 넘버 2 역할을 해 데이비스컵 우승을 견인했는데 그 큰 경기 경험과 무게를 이긴 아날디는 70~80위 랭킹에서 현재 29위로 랭킹이 치솟았다. 

이탈리아는 100위내 선수 대부분이 22살과 23살이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파비오 포니니로 37살이다. 한때 9위에 있었던 포니니는 37살 나이에 72위로 100위내에 유지하고 있다. 

홍성찬과 12일 미국 캐리챌린저 본선 1회전에서 경기한 마테오 벨루치를 보면서 왼손잡이에 강한 스핀 서브, 실수 없는 백핸드 플레이에 놀라웠다.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실수가 없고 더블 폴트가 한개 이상 나오지 않는 홍성찬이 벨루치를 상대로 별로 자신의 실력 발휘를 못했다.  브레이크 기회를 상대에게 거의 내주지 않은 홍성찬은 이날 11번을 허용하고 세번을 뺏겼다. 상대의 첫 게임부터 물고늘어지는 홍성찬은 이날 단 한번 상대 브레이크 기회를 잡고 그마저 성공시키지 못했다.

뛰는 선수에 나는 선수가 있는 것처럼 한창 잘나가는 홍성찬에 앞서는 이탈리아 선수가 등장했다. 이탈리나는 벨루치 같은 100위권내에 있는 선수가 6명이 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