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고란 이바니세비치 코치는 더 이상 노박 조코비치의 코치 일을 수행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바니세비치는 조코비치가 지지하는 사람으로 남아있다.

이바니세비치는 4일 일요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 있는 그의 집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 결승전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다.

지옥 같은 대결 끝에 조코비치가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상대로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몇 주 전 윔블던 결승에서 알카라스에게 패한 조코비치는 자신의 선수 생활에서 없었던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을 획득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한 경기를 펼쳤다.

이바니세비치는 조코비치를 최고의 선수라고 평가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말 놀랍다. 어떻게든 이렇게 끝날 거라고 쓰여 있었다"며 " 이것은 그의 시즌 첫 트로피, 올림픽 금메달이다. 가능한 최고의 시나리오이고 가장 아름다운 것이다. 우리는 이것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그의 가장 큰 소원 중 하나였다. 사람들은 그것이 그의 첫 번째 올림픽 결승전이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가 2028년에도 로스앤젤레스에 있을 것이라는 사실은 놀랍지 않다. 25번째 그랜드 슬램, 절대 기록을 깨면 그는 은퇴할 수 있다. 비록 그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더라도 그는 동기를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금메달은 그의 마음속에 오래 간직될 것이다. 내 생각에 그는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 중 한 명이다."

이바니세비치는 인터뷰에서 조코비치가 25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하면 은퇴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조코비치는 이전에 몇 번이나 인터뷰에서 자신의 신체 상태와 경기력에 따라 은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가 신체적으로 건강하고 경쟁력 있는 상태를 유지하는 한, 당분간 은퇴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적으로 테니스 선수들은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은퇴를 고려하지만 로저 페더러와 라파엘 나달 같은 선수들도 30대 후반까지 활약하며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경기를 펼쳤다.

따라서, 조코비치의 은퇴 시기는 그의 개인적인 건강 상태, 경기력, 동기 부여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그 자신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몸 상태로 인해 출전조차 불가능해 보였던 파리올림픽에서 세계 최강 알카라스를 상대로 이겨 금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로서는 조금 더 큰 이벤트에서 우승할 것을 기대한다. 

24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기록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했다. 올해는 하나도 없다. 호주에선 준결승에서 시너에게 패했고 프랑스오픈에선 8강전에 기권했다. 윔블던에선 알카라스에게 결승에서 패했다.  남은 그랜드슬램인 US오픈에서 조코비치가 시너나 알카라스, 메드베데프 등을 헤쳐나가 트로피를 들 수 있는 확률은 낮다. 

2024년에는 신이 내린다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올해 남은 대회에서 조코비치가 우승하기 쉽지 않다. 

2025년, 2026년에는 더더욱 그렇다.  시너와 알카라스 그리고 메드베데프가 건재하는 한 조코비치에게 대진운으로 결승에 오를 순 있어도 5세트나 하는 경기에서 조코비치의 우승은 불가능해 보인다. 

따라서 이바니세비치의 25회 그랜드슬램 우승 후 조코비치가 은퇴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도전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출전하는 그랜드슬램마다 우승후보로 주목을 받다가 1,2회전 탈락하는 순간 조코비치는 진퇴 유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은 은퇴하기를 꺼린다. 선수시절이 최고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