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테니스에서 개막 문은 스페인의 나달이 열었지만 결승 무대는 중국남녀 선수들이 휘날레를 장식하게 됐다. 

여자단식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이기고 중국의 정친원이 결승에 올랐다.

혼합복식에서도 중국은 장즈전과 왕신위가 결승에 올라 금메달에 도전한다. 중국역사상 올림픽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등 두 종목에서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나라마다 큰 돈을 투자해 엘리트 선수를 키우는 목적은 국위 선양에 있다. 

엘리트 선수들이 올림픽 같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해당 국가의 위상이 높아지고 국가의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다. 이는 국가적인 자부심을 고취시키고 국민 통합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 스포츠는 한 스타를 중심으로 환호하고 공감대가 형성된다.  손흥민으로 온 국민이 흥분하고 정현으로, 권순우로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졌다. 

엘리트 선수들은 나이 어린 주니어부터 여러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노력과 인내, 도전 정신 등 긍정적인 사회적 가치를 전파한다. 이들은 롤 모델로서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적 통합과 건강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파리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은 국가적으로 큰 일을 하며 각광을 받고 있다.  

8살때 시안의 집을 떠나 테니스 훈련소가 있는 우한에서 훈련을 받은 중국 여자 테니스 선수 정친원. 

정친원은 "그때는 제게 힘든 시간이었다. 부모님과 함께 있지 않았기 때문" 이라며 "부모님은 일주일에 한 번, 2주일에 한 번 저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찍부터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아 11살때 미국 IMG매니지먼트와 계약을 맺고 베이징으로 이사하여 저스틴 에넹과 리나와 함께 일했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정친원은 나중에 바르셀로나로 이사하여 페레 리바 코치와 함께 일하며 클레이 코트에서 훈련을 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식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쁜 여자 투어 일정을 접고 조국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여유있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1년뒤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향해 뛰고 있다.

정친원은 1일 열린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우승후보인 폴란드의 이가 시비옹테크를 2대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번 파리올림픽 테니스 대회 3회전에서 미국 에마 나바로를 이기는데 힘들게 3시간 이상 걸렸다.
그런 다음 정친원은 전 1위 안젤리크 케르버를 상대로 3세트 1-4로 뒤진 상황에서 반격해야 했고, 3시간 4분 만에 승리했다.

파리의 덥고 습한 기상 조건 때문에 3시간 마라톤 경기를 이틀 연속해 더욱 지치게 했지만 정친원은 끈기 있게 노력했다. 엔드 체인지시 진흙이 묻은 목에 얼음 타월을 대고, 경기 중에는 공을 잡고 쉬지 않고 상대를 압박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톱시드이자 우승후보인 시비옹테크에게 조차도 2세트 0대4로 밀렸다.

정친원은 "0대4에서 모든 포인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전에 이 단계에 있을 때,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 세트를 지고 세 번째 세트를 위해 싸우는 것이 과거 습관이었다"고 말했다. 이번에 어떻게 했을까 정친원은 "오늘은 그렇지 않았다. 그런 생각이 나지 않았다. 모든 포인트에 집중했다"며 "똑바르게 플레이하고 기회를 기다렸다.조금씩 경기에 다시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정친원은 여자 선수중 베이스라인에서 최고의 펀치를 날릴 수 있는 파워 플레이어이며 강력한 서브를 가지고 있다. 여기에 또다른 비밀병기를 갖췄다.

2024년에 정친원과 합류하기 전에 작년 US오픈에서 코코 고프의 우승을 도운 스페인 리바 코치의 도움으로 다양성을 더했다.

케르버와 시비옹테크를 상대로 정친원은 드롭 샷을 신중하게 활용했다. 경기가 팽팽할때에도 드롭 샷을 적절하게 시도해 경기 주도권을 잡고 나갔다.

토요일에 그녀는 금메달이 걸린 가장 큰 대회 중 하나에 출전할 예정이다.

"물론 저는 이미 역사를 만들었다"며 "하지만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아요"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파리올림픽테니스에서 아시아 국가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선수를 출전시켰다.

세계 7위 정친원(21살), 36위 왕신위(22살),54위 왕시위(23살), 40위 위안 웨이(25살),남자 장즈전이 있다.

이번 올림픽은 바쁜 투어 일정을 뒤로하고 국가를 위해 나섰다. 중국민의 응원속에 프로 선수로서 성장하는데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