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홍성찬이 첫 투어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홍성찬은 1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ATP 500 무바달라 시티 DC 오픈 3회전에서 세계 60위 미국의 알렉스 미켈슨(19)에 3-6 3-6으로 패해 탈락했다.

예선부터 5경기째한 홍성찬은 본선 단 한경기만 하고 3회전에 오른 미켈슨을 체력적으로 이기지 못했다.

전날 세계 21위 카렌 하차노프를 이길 때와 달리 홍성찬은 공격이 통하지 않았고 랠리 싸움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홍성찬은 이번대회 8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소득이 많았다. 투어대회 예선을 통과하고 본선에서 첫 승을 기록했다. 커리어 베스트 랭킹도 156위까지 올려 나달(158위)보다 높은 라이브랭킹에 올랐다. 

퓨처스에서 거의 10년 동안 머물다 최근에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기 시작한 홍성찬은 아시아대회보다 미국의 챌린저에 꾸준히 참여하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홍성찬은 지난주까지 투어 레벨 이벤트 본선에서 승리한 적이 없었지만, 워싱턴에서 4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었다.  2라운드에서 거둔 승리는 특히 인상적이었는데, 세계 21위 카렌 하차노프를 6-2, 6-4로 제압했다. 톱 50 선수를 상대로 한 세트도 딴 적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홍성찬의 실력 향상이고 업적이다.

올해 초 300위로 시작한 홍성찬은 워싱턴에서의 훌륭한 성적 덕분에 새로운 커리어 최고 랭킹을 보장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