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번째 투어 우승을 손가락으로 표시한 니시오카

일본의 170cm 단신 선수 요시히토 니시오카가 애틀랜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니시오카는 28일 호주 조던 톰슨과 5시간 이상의 비로 인한 지연을 극복하고 애틀랜타 오픈에서 우승했다.

28세의 니시오카는 톰슨을 4-6, 7-6(2), 6-2로 물리치고 월요일 오전 12시 37분에 경기가 끝났다. 니시오카는 2022년 서울오픈 우승 이후 첫 투어 레벨 타이틀을 확보했다.

니시오카는 "이 전투에서 얻은 것이 정말 컸다. 저는 비로 인해 운이 좋았을 뿐이다. 믿을 수 없었던 3번째 타이틀을 따냈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니시오카는 약 7개월 만에 톱 50위 안에 다시 들었다. 

니시오카는 이번 시즌초부터 고전해  투어와 챌린저 대회에서 2회전을 돌파하지 못한채 번번이 대회 초반에 탈락했다. 급기야 6월 10일 세계 랭킹에서는 약 2년 만에 톱 100에서 벗어나 파리 올림픽 출전권도 놓쳤다.

투어 예선부터 착실하게 경기한 니시오카는 자신의 테니스 수준을 끌어올려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애틀란타 대회 결승에서 톰슨이 6-4, 4-5로 가는 도중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었다. 약 45분의 지연 후 경기가 재개됐지만 다시 폭우로 인해 선수들이 코트에서 나가야 했고, 이번에는 4시간 30분 이상 대기했다.

니시오카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평소와 다른 포핸드 실수를 범했지만 결국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다듬어 베이스라인 랠리에서 톰슨을 따돌렸다.

왼손잡이이인 니시오카는 3세트 첫 게임에서 톰슨의 서비스를 브레이크하고 달려 승리로 마무리했다.

니시오카는 11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중 10개를 지키는 정신력으로 개인 통산 세 번째 투어 레벨 타이틀(2018년 선전, 2022년 서울)을 차지했다. 아시아가 아닌 미국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틀랜타오픈에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우승자로 기록됐다.

올해 6억5천만원의 상금을 번 니시오카는 통산 84억원(약 615만 달러) 상금 수입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