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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베데프, 세계 1위 시너 이기고 윔블던 4강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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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7.10  0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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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위 채찍 타법의 좀비 테니스를 구사하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9일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이기고 윔블던 4강에 처음 진출했다. 

경기도중 몸에 이상을 느낀 시너는 호주오픈 우승 이후 프랑스오픈 4강, 윔블던 8강에 머물면서 세계 1위로서 절대 위치를 지키지 못했다.

메드베데프는 "센터 코트에서 두 경기를 이긴 건 처음이라 이미 기록이에요." 2라운드에서 알렉상드르 뮐러를 물리친 메드베데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어 메드베데프는 "야닉을 쉽게 이길 수는 없다. 어느 순간 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그게 바뀔 수 있다는 걸 알았다. 그를 조금 더 고통스럽게 만들고 싶었다. 모든 게 잘 끝나면 다 잘 됐다. 나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미국의 토미 폴을 5-7, 6-4, 6-2, 6-2로 이긴 지난해 우승자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준결승 대결을 펼친다. 

5세트 메드베데프 서브 게임으로 시작됐다.

6-7(7), 6-4, 7-6(4), 2-6으로 전개된 4세트 까지 두 선수의 승부는 무의미해졌다.

4세트가 끝나자 양쪽 벤치는 코트에 선 선수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기립 박수만 보냈다.

메드베데프는 질 시몽 코치를 만나기전 코트에서 화를 내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 앞서가다 세트스코어 2대2까지 가는 동안 메드베데프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1세트 미친듯한 랠리전은 경기 집중도가 어느 정도인지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2,3세트 야닉 시너가 두통에 시달리면서 정상적인 경기 운영이 어려웠지만 시너는 이를 극복해내고 4세트 6대2로 획득하면서 윔블던준결승 티켓의 향방을 안개속으로 몰아 넣었다.

같은 시각 윔블던 1번 코트에선 우승후보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미국의 토미 폴에게 5-7 0-2로 밀리고 있었다. 

메드베데프의 서브로 시작된 5세트. 메드베데프의 서브가 여전히 시너 쪽 서비스 박스에 작렬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메드베데프가 첫 게임을 잘 지켜냈다.

시너의 서브 차례.

랠리중 메드베데프의 포핸드 실수가 나왔다. 시너는 메드베데프의 포핸드 쪽을 공략했다. 메드베데프는 두번 당하지 않고 번개같은 포핸드로 시너의 라켓 프레임에 맞는 3구 실수를 이끌어냈다. 서브방향도 T존보다 메드베데프의 포핸드쪽으로 보내 실수를 유도했다. 메드베데프의 포핸드 다운더라인 공격이 성공해 듀스가 됐다. 시너가 어렵게 서브를 지켜 1대1.

1대1에서 메드베데프 서브.
더블폴트 2개로 흔들린 메드베데프는 서브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1대2에서 시너의 서브.
0-30에서 더블 폴트 추가해 0-40. 승부의 추가 메드베데프로 기울기 직전이었다. 시너는 에이스로 15-40를 만들었지만 포핸드 다운더라인으로 30-40. 하지만 메드베데프가 게임을 브레이크할 기회였다. 랠리 끝에 시너의 포핸드로 한 볼이 네트에 걸려 시너는 게임을 브레이크 당했다.

3대1로 앞선 가운데 메드베데프의 서브.
서브 포인트로 15-0. 네트맞고 넘어온 시너의 행운의 공 15-15. 시너 드롭샷 성공 15-30. 시너는 메드베데프와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드롭샷 등으로 변화를 주었다. 메드베데프의 서브에이스와 서브 앤 발리로 40-30. 메드베데프 백핸드 범실로 듀스.

시너의 골반 불편함으로 걷기도 힘든 상황에서 듀스와 어드빈티지를 반복했다. 시너는 메드베데프의 샷에 밀려 드롭샷으로 변화를 주어 득점에 성공했다. 메드베데프가 그라운드 스트로크에서 압도하며 4대1을 만들었다. 이기고도 메데베데프는 흥분을 안했다.
메드베데프는 엔드 체인지 때마다 벤치에서 영양분을 챙겨 집중력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 그만큼 관록이 붙어있어 보인다. 

1대 4에서 시너의 서브.
메드베데프는 큰 힘을 소모하지 않으려고 했다. 리턴 실수를 두번하고 시너의 랠리중 구사한 로브에 수비하려고 메드베데프는 뛰지 않았다. 5세트 3시간 50분이 넘어가는 상황에 메드베데프는 다양한 방법으로 체력을 아꼈다.

4대2에서 리드한 메드베데프 서브.

메드베데프의 서브가 힘을 모아 또다시 터졌다. 순식간에 40-0를 만든 메드베데프는 서브 포인트로 5대2를 이뤘다. 메드베데프에게 윔블던 4강이 보였다.

2대5에서 시너의 서브.
시너가 40-0에서 게임을 딴 게 아니라 메드베데프가 그저 허용했다.

5대3에서 메드베데프의 서브.
15-0. 시너를 이리저리 끌고다니면서 메드베데프의 채찍이 힘차게 돌아갔다. 30-0 40-0 메드베데프의 매치포인트. 메드베데프는 서브에 이은 백핸드 위너로 게임을 마무리했다.

5세트 6대3. 메드베데프의 전략과 체력 비축 결과는 그에게 승리를 안겼다.

강한 볼 소리와 전신을 이용한 샷 그리고 윔블던 지붕덮힌 실내코트는 두 선수를 금세기 최고의 테니스 선수, 수준높은 경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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