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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회를 향해 이어가는 고등학교동문테니스대회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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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5.12  08: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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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교동문테니스대회는 온가족테니스행사다

 

5월 6일 대체공휴일. 비올 확률 40%. 오전 8시부터 낮 12시까지 비 예보가 없어 제94회 춘계서울고총동문테니스대회는 열렸다. 

하지만 9시가 되도 부슬 부슬 내리며 그칠줄을 몰랐다. 우산을 쓰고 개회식을 하면서 다들 오늘 경기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퍼졌다. 

그럼에도 시작은 했다. 2-2에서 게임을 시작하고 사전에 나눠진 조별로 풀리그를 했다. 예선이 끝나고 본선 토너먼트를 할때까지 햇살 한줄기 나지 않았다.  대회 마치고 시상식을 하고 식사하고 교가 제창하고 해산할때 까지 비는 내렸다.

대회 전날 진행여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테니스회 총무와 임원을 오래 한 정의식 전 회장이 "모여서 인사하고 헤어지더라도 대회를 열자"며 "모여서 얼굴보고 다음 대회 의논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냈다. 

결국 대회는 열리고 시상식과 식사후 전통적으로 하는 교가 4절까지 부르며 헤어졌다.  

1972년 1회 대회부터 매년 봄, 가을로 열리는 서울고총동문테니스대회가 동문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5월 6일 서울고등학교 모교에서 94회 대회를 열었다.

팔십을 바라보는 양효성 동문(17회)부터 박형원, 박유진(70회)에 이르기까지 53년의 나이차이에도 함께 테니스와 같은 고교 동문이라는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들 동문들이 오랜 세월 테니스를 즐기는 것에는 나름 이유가 있었다.

서울 종로구 신문로 옛 서울고등학교 교정에는 클레이 코트 테니스장이 있었다. 백세구락부라는 연식정구 클럽이 60년대~70년대 그 코트에서 하얀 옷을 입고 백구의 스포츠를 즐겼다. 등하교길에 이를 지켜본 서울고등학교 학생들에겐 이들이 선망의 대상이 되었다. 하얀 옷에 하얀 운동화를 신고 황토빛 클레이코트에서 백조처럼 다니는 모습을 눈에 넣어 평생 기억으로 삼았다. 그 코트에선 60년대 정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졸업후 대학에 진학해 라켓을 잡기 시작했고 직장에 들어가 직장 초년생부터 테니스코트를 다녔다. 한번 잡은 라켓을 절대 놓치 않았다. 그것이 각 기수별로 각처에서 모여 테니스를 하게 되었다. 

동문테니스회를 이끌고 있는 김진영(28회) 회장은 "5월 연휴기간 오전중에 반짝 비가 줄어들어 대회를 할 수 있었다"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서울고총동창회 김영준 (30회) 회장은 "16회부터 70회까지 50년차가 넘는 우리 동문들이 같은 자리에 모였다. 이것이 우리 고등학교의 힘이고 포용력"이라며 "직능별, 취미별 다양한 동문들이 힘써 모이는 것이 동문회의 발전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고교 선후배들은 아들 등 가족들도 참가해 대회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번 대회도 동문들의 후원속에 치러졌다.

7회 조창환 이화산업 명예회장 , 15회 김영호 일신방직 회장, 16회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 20회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24회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 34회 이경하 JW 중외제약, 34회 조규완 이화산업 회장, 26회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28회 김진영 총동문테니스회장, 28회 테니스회, 30회 서울고총동창회 김영준 회장 등이 정성의 손길을 보냈다.

의사테니스회에서도 활동하는 정의식 전 회장은 "건강해서 테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라 테니스를 해서 건강한 것"이라며 "테니스가 만병통치"라고 말했다.  이들 동문들은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테니스모임을 만들고 클럽을 만들고 조직을 만들어 테니스를 중요시하는 삶을 살고 있다. 테니스 보급은 이들의 땀과 노력, 정성 그리고 의지속에  대나무밭 비온뒤 죽순 생기듯 이뤄진다. 교수테니스회, 방송사테니스회, 의사테니스회, 약사테니스회, 시군구테니스협회 등등에서 한국테니스발전을 위해 오롯이 일을 하고 있다. 

   
▲ 죽순. 대나무의 뿌리가 구근화 후 지상으로 돋아난 순. 비 온 뒤에 많이 자라난다고 해서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사자성어도 있다.
죽순이 쑥쑥 자랄 때, 마디는 촘촘하고 대 속은 살이 올라 꽉 차게 된다. 죽순은 땅속에서 대략 4~5년의 발달 과정을 거쳐 땅 위로 솟아오라 지면으로 올라올 시점부터 속도전 각오로 폭풍성장한다. 예를 들어 새벽에 갓 올라온 부드러운 죽순이 저녁 즈음엔 1m 높이까지 자라날 정도

94회 서울고총동문테니스대회 결과

금배

우승 신재원 이동규(40회)

준우승 이수호(46회) 김낙현(48회)

3위 이상호 홍성표(26회)/김석현 김진영(28회)

 

은배

우승 정의식 윤진병(24회)

준우승 장우진(44회) 유대현(47회)

3위 김성훈 오승열(27회)/ 정남석 김길유(28회)

동배

우승 김상길(21회) 김광길(25회)

준우승 최영환(19회) 김승종(27회)

3위 전민호 최승화(24회)/ 신기수 김진배(27회)

 

   
 각부서 2위
   
 각부서 우승 
   
 20년차 선후배의 테니스
   
 각부서 3위
   
 

 

   
▲ 부자조가 두팀이 출전했다
   
▲ 서울고를 졸업한 김상길(21회) 김광길(25회) 형제가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우승을 했다. 동창은 고교 3년간 같이 공부한 1~3학년을 말하고 동문은 1회부터 70회까지 전체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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