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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라스, 시너 이기고 인디언웰스 2년 연속 결승 진출
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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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4.03.17  10: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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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에서 가장 스릴 넘치는 경쟁 중 하나로 발전한 야닉 시너와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대결이 17일 새벽 5시반에 열렸다.
하지만 1세트 2대1로 시너가 서브게임을 마친 뒤 비가 내려 세시간 뒤 경기는 속개됐다.

다시 시작된 경기에서 알카라스가 시너를 이기고 2년 연속 마스터스 1000 인디언웰스대회 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알카라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시너에 1-6 6-3 6-2로 이겼다.

알카라스는 자신의 기량을 회복하고 최근 몇 년간 그를 세계 1위로 끌어올린 수준으로 가고 있다. 알카라스는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자신을 4세트 만에 이긴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8강전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6-3, 6-1로 완승을 거두었다.

알카라스는 "나는 정신적으로 강한 상태를 유지했다. 이런 종류의 경기, 믿을 수 없는 경기를 펼치는 사람을 상대로 패배를 극복하려면 정신적으로 강해야 한다"라며“자칫 1-6 1-6으로 패할뻔 했지만 첫 세트보다 더 많이 달리고 더 잘 수비해야 했다. 코트에서 힘을 냈다"고 숭리 비결을 털어 놓았다. 

알카라스는 그동안 준결승 징크스에 걸려 있었다. 지난해 윔블던에서 두 번째 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장기간의 낮은 성취로 인해 그의 자신감은 약화되었고 그를 상대할 때 그의 경쟁자들의 믿음은 강화되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최근 가장 강력한 선수 시너를 이기면서 준결승 4연패 사슬을 시원하게 끊었다.

알카라스는 톱 5위에 오른 이후 상위 5위 안에 드는 선수를 상대로 10번의 맞대결을 펼쳤고 그 중 4번의 경기에서 패했다. 특히, 조코비치, 메드베데프에게 당했다. 하지만 시너를 이기고 결승에 오르면서 다시 세계 1위 조코비치를 잡는 시동을 걸었다.

알카라스에 일격을 당한 시너는 "이기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경기 흐름

알카라스가 비로 인해 생긴 긴 휴식 끝에 재개된 경기에서 서브게임을 잃으며 3대1로 벌어졌고 시너가 서브게임을 지키면서 4대 1이 됐다.
랠리전에서 알카라스는 시너에게 밀렸다. 시너의 빠른 직선 포핸드를 알카라스가 버티질 못했다. 알카라스는 다시 서브게임을 잃어 5대1. 시너가 정확하고 강한 서브 게임을 지켜 1세트는 6대1로 시너가 잡았다.

시너가 최고의 선수로 변신한 것은 알카라스와의 대결 1세트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이전 경기와는 달리, 시너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보다 빠른 포, 백 스트로크를 구사했다. 알카라스가 시너의 빠른 공에 대처하느라 숨이 가빴고 리턴때 알카라스의 소리는 더욱 커졌다. 알카라스는 스트로크 정면승부로 안되니 드롭샷을 자주 구사해 시너의 실수를 유도하며 경기의 실마리를 풀려고 했다. 하지만 시너는 기회를 주지 않았다. 백핸드 위닝샷 스피드 140km에 알카라스가 손을 대지 못했다.

최근 호주오픈 우승 등 자신의 업적을 확고히 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가진 시너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초반부터 바짝 몰아세우는 전법을 들고 나와 압박했다. 자신의 압박감을 상대 압박하면서 풀어냈다.

2세트.

알카라스가 작전을 달리 들고 나왔다.
포핸드에서 더욱 힘을 가했다. 힘에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2대1에서 시너 게임을 브레이크해 3대1을 만들었다. 깊은 스트로크를 한 뒤 네트 대시해 하이 발리로 득점했다. 주도권을 잡은 알카라스가 4대 1, 5대2, 5대 3으로 앞섰다.

3대5 알카라스 서브에서 시너는 세트 내줄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역시 빠른 포핸드 스트로크로 리턴해 알카라스로 하여금 준비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좌우 사이드라인 붙는 볼로 알카라스를 흔들어댔다. 알카라스의 응수도 만만찮았다. 30-40에서 회심의 백핸드 다운더라인이 옆줄 맞고 빠져나가 듀스를 만들었다. 2세트 포인트에서 알카라스는 베이스라인 뒤에서 랠리전 펼치려는 시너를 보고 드롭샷으로 2세트를 6대3으로 따냈다. 드롭샷이 시너를 흔드는데 주효했다. 

2세트까지는 용호상박이었고 장군멍군이었다.

두세트 동안 달리고 빼고 빠르게 치고 하면서 서로의 기술을 파악한 두 선수는 3세트에서 어떤 작전을 들고 나올까.

2세트 마치고 90초 뒤 시너의 서브로 경기는 바로 시작됐다. 서로 경기를 가다듬는 화장실 시간도, 환복시간도 갖지 않았다.

정면승부.

3세트 1대1에서 알카라스가 먼저 시너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2대1로 앞섰다. 시너가 흔들렸다. 19포인트중 5포인트만 시너의 몫이었고 나머지는 알카라스 것이었다. 힘찬 포핸드가 베이스라인을 벗어나면서 시너에게 이상이 왔다. 오른 팔꿈치를 흔들어대며 긴장을 풀었다.

알카라스는 스핀을 더했고 시너의 볼은 네트에 걸렸다. 시너의 놀라운 코스의 공이 나왔지만 경기 흐름은 알카라스쪽으로 완벽하게 기울었다. 3세트 4대1. 알카라스 리드. 시너의 포핸드에 이상이 왔다.

결국 알카라스가 시너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투어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기를 이겨낸 알카라스는 월요일 랭킹에서 2위를 차지한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시너의 발걸음은 무거웠고 코트에 남아 인터뷰를 하는 알카라스는 자신감이 넘쳤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다.  메드베데프는 알카라스-시너 경기 뒤에 미국의 토미 폴에  1-6 7-6<3>6-2로 역전해 이겼다. 메드베데프는 역전승도 ,1,3세트의 스코어도 알카라스와 매한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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