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테니스 세계 2위 아리나 사바렌카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특별히 규탄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우크라이나 전쟁과 그녀의 나라가 러시아 군대의 주둔지 역할을 하는 것에 대해 논평하기를 거부했다.

사바렌카는 일요일 프랑스오픈 1회전 뒤  경기 상대인 우크라이나의 마르타 코스튜크로부터 전쟁에 개인적인 입장을 취하라고 촉구받았다. 

2회전 뒤 기자회견에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벨라루스 대통령 알렉산드르 루카셴코와의 관계를 장차 여자 테니스 1위가 되는 입장에서 이야기를 해달라고 요구받았다.  사바렌카는 기자회견에서 "당신에게 할 말이 없다. 질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동맹국인 루카셴코는 지난 1월 사바렌카의 호주오픈 우승을 축하했고  루카셴코를 만났다.  사바렌카는 기자에게 "나는 당신에게 할 말이 없다"라며  "당신은 나에게서 충분한 답변을 얻었고 나는 당신에게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잘라 말햇다. 

2022년 3월, ITF, ATP, WTA 테니스 관리 기구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전쟁으로 인해 어느 한 국가의 이름을 달고 또는 선수 이름에 국적을 표기해 경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중립 깃발 아래에서 경기를 하도록 요구했다.

아래는 31일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샤이마노비치를 7-5 6-2로 이긴 뒤 사바렌카가 우크라이나 기자로 부터 받은 인터뷰 질문의 일부.

Q.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다. 첫째, 2020년에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이 거리에서 개신교를 고문하고 구타하던 것을 지지하는 편지에 서명했다. 그리고 결국 당신은 그와 함께 새해를 축하하기 위해 나타났다. 잠재적인 세계 1위가 독재자를 지지하는 것에 대해 어떤 입장이 있나
ARYNA SABALENKA: 답변할 내용이 없다. 질문해 주셔서 감사하다.

Q. 두 번째 질문은, 당신은 아무도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계속해서 말하지만, 나 Aryna Sabalenka는 벨라루스가 미사일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호히 비난하며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스스로 말할 수 있나
ARYNA SABALENKA: 당신에게 할 말은 없다.

Q. 말을 못하니까 기본적으로 다 지지한다는 것인가. 당신은 작은 사람이 아니다.
진행자: 그녀는 대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ARYNA SABALENKA: 그렇습니다.(First of all, yes.)

Q. 이제 우리는 모든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명확합니다.
ARYNA SABALENKA: 당신은 나로부터 충분한 답변을 얻었고 나는 당신에게 코멘트할 것이 없다.

Q. 우리에게는 모든 것이 명확하다.
진행자: 다음 질문입니다. 감사합니다.

Q.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지 16개월이 지난 1년 동안 소셜 미디어에서 국적 때문에 온라인에서 더 많은 트롤링을 받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나
ARYNA SABALENKA: 정말 힘들었다. 물론 모든 것이 시작되었을 때 나는 많은 증오와 많은 질문을 받았다. 소셜 미디어의 부정적인 측면을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제 삶, 제 경력, 제 성격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고 있다. 날 미워하는 사람도 많고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테니까 긍정적인 부분에 집중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