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하며 세계 1위에 오른 스페인의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잘알려지지 않은 선수에 패배를 당했다.

테니스 새 황태자 알카라스를 15일 열린 로마마스터스 3회전에서 3-6 6-7<4>로 무너뜨린 선수는 135위인 헝가리의 파비안 마로잔.  23살인 마로잔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출신으로 지금까지 획득한 상금은 13만달러. 투어레벨 대회 전적은 2승 2패에 불과하다. 

그랜드슬램 출전도 올해 호주오픈 예선 1회전(중국 상준쳉에게 4-6 6-7<2>로 패배)이 전부인 선수다. 다만 데이비스컵대표로 2승 5패 전적을 갖고 있다.  지난해 반자루카챌린저에서 우승해 185위에 들었고 올해 3월 안탈랴에서 두번째 챌린저 우승을 해 128위로 상승했다. 그만큼 챌린저 대회 우승은 랭킹 상승에 즉효약이다. 

이번 이탈리아오픈에서 ATP데뷔전을 치른 마로잔은 예선에 자리를 잡고 그는 티모피 사카토프와 펠리프 멜리게니 알브스를 이기고 본선에 올랐다.

본선 1회전에서 67위인 프랑스 코랑탕 무테를 이기고 2회전에서 32번 시드 이리 레흐카를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제압했다.  이어 마로잔은 3회전에서 올시즌 30승2패를 달리는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를 2대0으로 이겼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1대4에서 뒤집는 쇼를 하며 세계를 놀래켰다.

테니스는 큰 대회에서 큰 선수와 만나 맥없이 지기도 하지만 기본이 충실하고 자신의 컨디션이 최상일 때 상대가 세계 1위라 하더라도 이길 기회가 만들어지는데 정현이 2018년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를 이긴 것과 마찬가지로 마로잔이 그 대표적인 예다. 

다섯 살 때 아버지가 친구와 테니스를 치는 것을 지켜보며 테니스를 배우기 시작했다. 아버지에게 “저도 그 스포츠를 해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가 스포츠에 대한 전문적인 배경이 없었지만 스포츠에 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준 아버지를 존경하고 있다.

마로잔은 어려서 라파엘 나달을 보며 자랐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는 클레이이고 가장 좋아하는 샷은 드롭 샷이었다. 마로잔은 그랜드 슬램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주니어 시절 세계 53위에 올랐다.

파비로 불리는 마로잔의 취미는 자동차와 농구. 31위까지 오른 헝가리 에이스인 마톤 푸소비치를 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운 마로잔은  "마톤은 정말 좋은 선수고 헝가리 최고의 선수다"라며 "테니스협회에서 그와 운동을 같이하며 그를 이기고 싶었고 그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경기 뒤 마로잔 인터뷰.

2023년 5월 15일

파비안 마로잔

로마, 이탈리아

기자 회견

F. MAROZSAN/C. 알카라즈

6-3, 7-6

FABIAN MAROZSAN: 안녕하세요(웃음).

진행자: Fabian에게 첫 번째 질문입니다.

Q. 당신에 대해 말해줄 수 있나요?

파비안 마로산: (웃음).

Q. 어떻게 테니스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아버지? 가장 좋아하는 토너먼트가 베르가모 챌린저라는 것이 사실이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FABIAN MAROZSAN: 좋습니다. 처음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제 이름은 Fabian Marozsan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웃음).

나는 다섯 살 때 테니스를 접했다. 나는 아버지에게서 모든 것을 배웠다. 그는 나의 첫 번째 코치였다. 

지금은 주로 챌린저 토너먼트를 참가하고 있다. 이제 저는 상위 100위권에 가까워졌니다. 이곳은 첫 ATP 마스터스 토너먼트다. 이번 대회 정말 정말 행복하다.

제 목표는 예선에서 한 경기를 이기는 것이었다. 지금은 아마 5번 이겼을 것이다. 처음으로 1라운드에서 상위 100위 선수를 이겼다. 두 번째에서는 시드인 레흐카를 이겼다. 내게는 정말 좋은 일이다. 오늘은 1위 알카라즈와 대결을 펼쳤다.

말하기가 쉽지 않다. 나는 이것에 정말 만족한다. 나는 그를 두 세트로 이겼다. 나는 지금까지 내 최고의 게임 중 하나를 했다. 첫 번째 세트는 아마도 한 번의 브레이크로 쉬웠다. 두 번째 세트에서 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었다. 나는 조금 떨려 점수를 잃었다.

집중을 하고 타이브레이크 1-4에서 이겼다. 다음 지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코트에서 공을 다시 치기 위해 노력했다.

아마 그도 약간 흔들렸을것이다.  그는 초점을 잃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집중했고 뭔가 특별한 것을하려고 노력했다. 

Q. 드롭샷을 몇 번이나 했는지 세지 않은 것 같다. 오늘처럼 항상 드롭샷을 많이 하나? 아니면 알카라스가 베이스라인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많이 하나?  이 경기 결과로 당신의 삶이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나

FABIAN MAROZSAN: 예, 매번 같은 방식으로 플레이하고 있다. 챌린저 토너먼트에서 뛰는 것처럼 똑같이 플레이하고 있다. 알카라스가 베이스라인 뒤에 서 있기 때문에 오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을 상대로 드롭샷을 많이 했다.

오늘은 모든 것이 나에게 완벽했다. 모든 것이 훌륭했다.

Q. 인생이 바뀔까요?

FABIAN MAROZSAN: 방금 한 경기 더 이겼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걸 더 하고 싶은 그런 선수라 변치 않을 것 같다. 

Q. 대회 전 소감이 궁금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 예선 1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FABIAN MAROZSAN: 지난주에 칼리아리 챌린저를 뛰었다. 나는 쉘튼에게 2라운드에서 졌지만 대단한 경기였다.

하지만 그 토너먼트 전에 테니스에 문제가 있었다.  그렇게 잘 플레이하지 못했다. 1라운드나 2라운드에서 졌다. 조금 혼란스러웠다. 코트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팀을 바꾼 뒤  심기일전해 칼리아리에서 훨씬 더 잘 뛰었다.

나는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에서 조금 더 자신감이있었다. 스카토프에게 3세트 4대5로 밀려 거의 질 뻔했다. 더 긍정적이 되기 시작했고 게임을 즐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게 핵심일지도 모르겠다(웃음).

Q. 지금까지 대회를 어떻게 즐겼나. 요즘 경기장 포로 이탈리코를 문제 없이 돌아다니며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을 여러 번 봤다. 지난해 클럽리그  Match Ball Firenze에서 뛴 것으로 기억한다.

FABIAN MAROZSAN: 이 경기 전에는 거리로 나가 팬들 사이를 걸을 수 있었다. 그들이 사진이나 사인을 받고 싶어할 것이다.  작년에 Match Ball Firenze에서 몇 경기를 뛰었다. 팀이 올라가는 것은 대단한 일이었다. 팀을 도울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그곳의 코치와 회장이 나를 지원한다. 감사하다.

Q. 다시 드롭샷으로 돌아와서, 어릴 적에도 하던 일인가. 항상 이런 방식의 플레이를 즐겼나. 하드 코트에서 클레이만큼 많이 하나. 

FABIAN MAROZSAN: 하드 코트는 표면 때문에 조금 더 어렵다. 테니스를 막 시작했을 때부터 내 최고의 샷 중 하나다.  클레이 코트에서는 하드 코트보다 훨씬 잘 가동된다. 하드 코트에서 플레이할 때는 드롭샷보다는 세게 치려고 노력한다. 

Q. 아버지는 여기 계시나

FABIAN MAROZSAN: 아니요, 그는 여기 없다.

Q. 어떤 일을 하는지 알려줄실 수 있나? 그에게 "아빠, 제가 1위를 이겼어요"하니 아빠 반응은 어땠나?

FABIAN MAROZSAN: 아직 전화를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헬스 트레이너로 체육관을 운영한다.  이 기자회견 후에  아빠에게 전화하겠다. 매번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을 할것이다. 그에게 전화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이 순간을 즐기겠다.

Q. 아이돌은.

FABIAN MAROZSAN: 제가 어렸을 때 제 우상은 나달이었다. 제 말은, 우리는 조금 다른 게임을 한다. 그는 나처럼 플랫스타일로 플레이하지 않는다. 정신적으로 나는 그가 스포츠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는 나에게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