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오픈 출전한 정현                                      사진:부산오픈대회 조직위원회

‘호주 오픈 4강 신화’ 주인공 남자 테니스 정현(27)이 복귀 후 첫 승을 노렸으나 불발됐다. 하지만 한세트를 타이브레이크에서 따 가능성을 쏘았다.

정현은 9일 부산 스포원테니스장 센터코트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 단식 1회전에서 서울오픈 복식 우승자인 일본의 우치야마 야스타카(31·세계 240위)에게 2시간 34분 접전 끝에 1대2(3-6 7-6<3> 2-6)로 패했다. 

2018년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처음으로 4대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4강 진출을 이루면서 기대를 모았던 정현은 이후 고질적인 허리 부상 등에 시달려 고전했다. 지난 2020년 9월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예선 2회전에서 진 뒤 재활에 전념하느라 2년 넘는 기간 동안 공식 단식 출전 기록이 없었다. 세계 랭킹 자체가 없어 4월 26일 ATP 서울오픈 챌린저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받고 2년 7개월여 만에 단식 복귀전을 치렀다.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랠리가 되고 결정적인 순간에 위닝샷도 구사해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서울오픈 경기 뒤 부산오픈조직위원회로부터 와일드카드를 제의받고 경기한 정현은 “결과적으로는 이기지 못해서 조금 아쉽지만 2시간 넘는 오랜 경기를 했음에도 아프지 않아서 만족한다. 차분히 해외 대회 스케줄을 살펴보고, 해외 투어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위 서울과 부산에서의 실전 경험 기회가 앞으로의 투어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