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선수 홍성찬과 정윤성이 플레져 서울오픈챌린저대회(총상금 16만달러) 8강에 진출했다. 큰돈 들이고 많은 도움의 손길을 모아 대회를 여는 이유는 정현과 권순우처럼 우리나라 테니스 선수를 투어 세계 100위안에 넣으려는 것이 크다. 선수들이 사력을 다했고 최선을 다했다.  

올해 대회를 위해 조직위원회가 탄생한지 보름 남짓. 외국의 선수와 코치 그리고 가족이 한국을 찾았고 많은 분들이 대회에 관심을 갖고 참여했다. 약 1000명. 한국테니스의 저력이다. 보름안에 아래 손길로 대회가 꾸려지고 이제 반환점을 돌아 목표지점을 향하고 있다. 

대회를 위해 한국시니어테니스연맹(회장 강우철) 경기도여성테니스연맹(회장 조경래) 주니어주말리그 참가 선수들, 배봉초등학교, 신중초등학교 등에 도와달라 요청했다. 만사제쳐놓고 달려왔다. 옷도, 모자도, 점퍼도, 식사도 준비하려고 했지만 불충분한 가운데 뛰었다. 운동화끈 매면서 달렸다. 주말만 하려던 방송도 스타 정현의 출전으로 월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방송을 했다. 조회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김문일 전 시니어연맹 회장도 장호테니스재단 홍순용 집행위원장도 입장권 구매해 입장했다. 대회 본부의 방침이 입장권 판매라며 그것에 따랐다. 

홍 위원장은 "누가하더라도 오래 해서 전통을 남기고 역사를 쓰는 그런 대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바램을 나타냈다. 누가하더라도 아래 숨은 손들이 있기에 대회는 가능하다.

한국의 빌리진킹인 전 국가대표 양정순과 한윤자 여자테니스연맹 부회장이 센터코트 관중석 출입구 문지기를 한다.  이분들은 선수 경기보며 박수치는 대신 관중들 안내하는 자리를 마다않고 섰다. 

부산오픈 볼퍼슨을 한 김동욱씨는 한국리틀야구연맹 소속으로 활동하는데 이번 서울오픈에도 볼퍼슨으로 참여해 코트에서 어린 동생들을 진두지휘하며 볼 콜렉트를 해 선수들 경기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노력했다.

수도공고에서 만난 부부커플테니스단의 고나연씨는 남편과 함께 참여해 볼퍼슨을 했다. 구력 30년 이상의 국화부들은 요즘 숱하게 열리는 대회를 마다하고 서울오픈을 가꾸기 위해 일주일내내 출근하고 있다.

경기도여자연맹 염구화 이사는 심판자격증을 갖고 있으면서 하루 2만원하는 주차비를 내면서 볼퍼슨을 할 정도로 열성이다. 

우리의 테니스 자원은 무궁무진하고 대회하나 너끈히 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는 것을 이번 대회를 지켜보면서 느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