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은혜

이은혜(22·NH농협은행)가 4년만에 국제대회 우승을 해 재기의 신호탄을 쐈다.

이은혜는 26일(현지시각) 이집트의 샴엘셰이크에서 열린 2023 국제테니스연맹(ITF) 여자 월드테니스 투어 W15대회(총상금 1만5000달러) 단식 결승에서 리투아니아의 클라우디야 부벨리트를 6-4 6-1로 이기고 우승했다. 1001위로 랭킹이 낮아 예선부터 이기고 올라온 이은혜는 무실세트 일방적인 일곱 경기를 펼치며 우승에 성공했다. 이은혜가 국제대회 우승한 것은 2019년 6월 김천 서키트대회 이후 정확히 3년 8개월 16일만이다.

장호배를 우승한 이은혜는 국내 주니어 무대 여자부 랭킹 1~2위를 달리던 기대주였다. 국제테니스연맹(ITF) 서킷대회와 챌린저대회를 뛰면서 꾸준히 랭킹포인트를 쌓았다, 고등학교 2학년때부터 농협은행이 그의 투어 활동 지원을 위해 연간 3000만원을 지원하면서 활발히 투어에 나섰다. 1m71, 78㎏의 단단한 몸집에서 나오는 파워스트로크가 주특기인 힘이 있는 하드히터였다.  이은혜는 카누 선수 출신인 부모의 유전자를 타고 났다는 평을 받았다.  실업입단 뒤 부상으로 대회를 쉬다가 이번에 다시 도전에 나서 모처럼만에 성적을 올렸다. 

같은 팀 후배로 4번 시드를 배정받은 백다연(22)은 이 대회 준결승에서 부벨리트에게 1-2(7-6<2>, 3-6, 3-6)로 아쉽게 역전패했다.  지난해 코리아오픈에서 오스타펜코와 접전을 벌인 정보영(20·NH농협은행)도 출전했는데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번 이집트대회에 출전한 NH농협은행 이은혜, 백다연, 정보영은 장호배주니어대회 우승자 출신이다. 이은혜가 2연패(2015~2016), 백다연이 4연패(2017~2020), 정보영(2022)이 1회 우승을 했다. 우승 뒤 모두 주니어 1위로 NH농협은행에 입단했다.  업계에선 한국 여자 테니스 드림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은혜가 우승하면서 NH농협은행은 선수들의 국제무대 도전에 힘을 받게 됐다. 

서의호 기술위원은 "지금 투어를 뛰는 이은혜, 정보영, 백다연 NH농협은행 3인방은 장호배 우승한 전사들로 100위내 Blue zone에 한명도 없는 한국 테니스를 구해야 할 선수들"이라며 "투어를 뛰기만 하면 된다. 절대 다른 생각하지 말고 그냥 투어를 뛰기만 하면 한방이 터지고 Yellow->Red->Blue zone으로 들어간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은 중국도 리나가 그랜드슬램 우승하고 세계 2위하고 일본 오사카 나오미도 세계 1위, 기미코 다테도 세계 4위 까지 갔는데 왜 한국만 20여년간 No blue zone이 계속 되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투어를 열심히 뛰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세계테니스 분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