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우

데이비스컵에서 한국을 월드그룹 16강에 올린 주역 권순우(60위,당진시청)가 유럽으로 건너가 네덜란드 로테르담 ATP 500대회에 2년 연속 출전한다.

권순우의 1회전(14일 밤 9시) 상대는 전 세계 2위 알렉산더 즈베레프(현 16위,독일). 서울에서 전 세계 7위 다비드 고팽에 2대1 승리로 거둔 권순우는 올해 스페인의 바우티스타 아굿을 애들레이드대회 결승에서 2대1로 이기고 투어 우승한 바 있어 즈베레프와의 경기 내용과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6개월새 권순우는 15위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스페인), 13위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 등 수준급 선수들을 이기는 실력을 보였다. 권순우가 지난해 10월 이후 치른 21경기중 14경기에서 승리했다.

권순우가 즈베레프를 넘을 가능성은 상대 선수의 경기 경험이다.
지난해 5월 프랑스오픈에서 나달과의 경기 중간에 쓰러져 시즌을 접었던 즈베레프는 투어 복귀후 치른 6경기중 단 2승에 그쳤다.  경기수도 적지만 승수도 적다. 즈베레프는 2월 4일 데이비스컵에 출전해 스위스 스탄 바브링카를 2대0으로 이겼지만 첫날 후슬러에게 0대2로 패해 월드그룹 16강 티켓을 스위스에 내줬다. 즈베레프는 호주오픈 2회전에서 마이클 모(미국,107위)에게 1대3으로 패했다. 즈베레프의 실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보이고 있다. 

즈베레프는 한국 선수 상대로 1승 2패로 열세다(2017년과 2018년 정현에게 1승2패). 

권순우는 그동안 투어 레벨에서 독일 선수 상대로 3승 3패, 오른손잡이 상대로 47승 46패 전적. 키큰 선수 상대해 44승 52패. 톱 20위 상대로 2승 19패로 핸디캡이 있다. 로테르담대회에선 1승1패.

로테르담대회는 올시즌 호주에서 5승, 서울에서 1승을 한 권순우의 유럽 첫 대회다.  

지난해 권순우는 호주 투어 우승 이후 유럽 일정을 ATP 500대회부터 출전하면서 순조롭게 이어갔다

권순우는 네덜란드 에이비엔 앰로 월드테니스토너먼트(ABN AMRO World Tennis Tournament)로테르담 500 대회에 2년 연속 본선 출전한다.  올시즌 4대 그랜드슬램 본선 출전권 확보에 ATP 250과 ATP 500 대회 등 열리는 대회마다 일정봐서 출전해 8강 이상 간다면 30위권까지도 랭킹 상승이 예상된다. 권순우가 서브와 빠른 스트로크 경쟁력을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충분히 보였기 때문이다.  

로테르담 오픈은 올해 50주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투어 대회다.
1972년 11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에서 시작한 이 대회는 ATP 투어 500등급의 대회로 ABN AMRO Open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식 명칭은 ABN AMRO World Tennis Tournament (1991-2021). 실내 하드 코트에서 열리는 프로 남자 테니스 토너먼트다. Deco-Turf (2009-2012) Proflex (2013-2018) Greenset (2019) Proflex (2020)의 코트 바닥 소재 변천을 이루고 있다. 총 상금은 134만9070 유로.

1회 대회 우승자는 아서 애시이고 지난해 단식 우승자는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알리아심이다. 스테판 에드베리, 로빈 소더링, 지미 코너스 등이 우승했다. 2004년부터 전 네덜란드 테니스 선수인 리차드 크라이첵이 토너먼트 디렉터를 맡고 있다.

▲ 권순우와 즈베레프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