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즈가 오른쪽 다리 부상으로 호주오픈 출전 신청을 철회했다. 

지난해 페퍼스톤 ATP 랭킹에서 연말 1위를 기록, 최연소 선수가 된 19세의 스페인 선수는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토너먼트에서 톱 시드를 차지할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트위터를 통해 "프리시즌에 훈련 중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는 오른쪽 다리의 부상이다. 호주에서 최고 레벨에 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불행히도쿠용클래식과 호주오픈에서 경기를 할 수 없게 되었다. 힘들지만 완전히 회복하고 투어에 복귀해야 할 것같다"고 밝혔다. 

알카라스의 철회로 캐스퍼 루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노박 조코비치가 호주오픈 후 세계 1위에 오를 기회를 갖게 됐다. 호주오픈 남자 단식 톱 시드 자리는 세계 2위 라파엘 나달에게 돌아갔다. 

알카라스는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의 8강전에서 내부 복근 파열로 인해 기권해야 했고, 이로 인해 토리노에서 열린 Nitto ATP 파이널에서도 결장했다.

9월 12일 알카라스는 페퍼스톤 ATP 랭킹 역사상 최연소 세계 1위가 되었다. 2022년을 57승 13패의 기록과 5개의 투어 레벨 타이틀로 마쳤다. 여기에는 ATP 마스터스 1000 첫 2승(마이애미와 마드리드)과 US오픈에서의 첫 그랜드슬램 트로피가 포함된다. 

알카라스 외에 남자단식에서 라일리 오펠카(38위) 가엘 몽피스(52위) 카미 마차르닥(77위) 등 4명이 본선 출전 철회했다. 

여자단식에서도 유명 선수의 불출전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랭킹 1위 나오미 오사카와 비너스 윌리엄스, 에마 라두카누 등이 호주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오사카는 애들레이드나 호바트에서 열리는 평가전 출전 신청을 하지 않고 바로 첫 그랜드슬램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았다. 오사카는 2018년 첫 메이저 우승 이후 "오랜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오사카의 가장 최근 시즌은 부상과 질병으로 얼룩졌다. 그녀는 지난 1월 멜버른 서머셋 대회에서 복부 부상으로 기권했고 9월에는 도쿄의 팬 퍼시픽 오픈에서도 기권했다.

영국의 에마 라두카누는 여자 세계랭킹 1위 이가 시비옹테크와 토요일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 토너먼트에서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기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