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선수들과 달리 18세 나이가 꽉차도록 주니어대회에 출전한 제라드 캄파나 리가 내년에 투어 대회 바로 아래급인 챌린저대회 본선 와일드카드 8개를 받게 되어 고속 승진이 예상된다

12월초 주니어대회인 오렌지볼 18세부에 우승한 제라드 캄파나 리가 내년 ATP 챌린저 8개 대회 본선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흔히 주니어 대회를 일찍 마치고 프로에 뛰어드는 선수보다 주니어대회를 출전이 허용되는 나이까지 최대한 출전해 랭킹을 10위안에 올리면 프로대회인 챌린저대회 와일드카드 8개를 받는 제도가 신설됐다.

스페인 태생의 한국 국적인 제라드는  US오픈이 끝난 9월 이후에도 한국에서 이덕희배, 오산 B1대회, 오렌지볼 대회 등 연말까지 주니어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를 최대한 출전해 랭킹을 올렸다. 그 결과 세계주니어 3위가 된 캄파나 리는 주니어 톱10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혜택을 고스란히 누려 프로 연착륙이 가능하게 됐다. 

ITF와 ATP는 6일 2023년부터 젊은 테니스 선수들의 프로 안착을 위해 고안된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Accelerator Programme)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 최고의 주니어 선수들에게 ATP 챌린저 투어와 ITF 투어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ITF 남자 주니어 연말 랭킹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는 다음 시즌 ATP 챌린저 투어 50 및 75 대회 8개에 출전한 기회를 제공한다. 주니어 1위~10위는 본선, 11위~20위는 예선 와일드카드가 주어진다. M15 또는 M25 ITF 세계 테니스 투어 이벤트에 출전할 기회도 제공된다.
연말 ITF 주니어 랭킹에서 21~30위에 오른 선수는 M15 또는 M25 대회 8개에 본선 출전을 하게 된다.

ITF 여자 주니어 연말 랭킹 상위 20위 안에 든 선수들은 순위에 따라 W15에서 W100 수준까지 총 5번의 ITF 세계 테니스 투어 여자 경기 본선 진출 기회가 주어진다.

이 프로그램은 9월에 발표된 2023년 ATP 챌린저 투어 변경 사항에 추가 된다. 상당한 상금 인상, 균형 잡힌 일정, 전체 및 프리미엄 플레이 기회의 증가가 이뤄진다.

주니어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 선수에게는 1위~10위 선수들과 같은 챌린저 본선 출전 8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준우승 선수에게는 11-20위 선수와 같이 챌린저 예선에 진출하게 된다.

ITF 데이비드 해거티 회장은 “유망주들의 프로 착근에 도움이 되는 것을 연구해 왔는데 그 일부가 성사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ATP 안드레아 가우덴지 회장은 "테니스는 항상 노력에 대한 보상을 주는 스포츠였으며, 우리는 젊고 야망 있는 선수들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의 문을 열고 그들이 성장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액셀레이터 프로그램은 모두를 위한 스포츠로 남을 수 있도록 집단적 영향력을 사용하여 차세대 챔피언과 쇼케이스 테니스를 위한 길을 만들고 있다. 우리는 2023년부터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시작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말 상위 20위 주니어 및 주니어 그랜드슬램 단식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ATP 랭킹 포인트를 보다 손쉽게 획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주니어 선수는 2022년 12월 12일 월요일 연말 ITF 주니어 랭킹을 기반으로 한다.  

앞으로 프로에 뛰어들 주니어들이 주니어 조기 졸업대신 최대한 주니어랭킹을 올려 프로대회 본선 직행 카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 남자주니어 톱20. 세계 3위 캄파나 리를 포함해 이들이 프로 무대인 챌린저대회에서 내년부터 모습을 보여 조기 출세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