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의 우이빙

10월 둘째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오픈챌린저에서  그 누구보다 두 선수가 테니스 커리어에서 아주 좋은 기회를 맞이했다.

한 선수는 중국의 우이빙. 우승후보로 꼽히은 우이빙의 현재 랭킹은 128위. 우승하며 총점 533점으로 100위안에 든다. 내년 4대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 자동진출한다. 광주챌린저 초반에 남지성에 고배를 마신  우이빙은 광주에서 서울로 이동해 본선 1회전에서 1번 시드 라두 알보트를 이기고 2회전에 진출했다. 우이빙이 승승장구해 우승하면 110점을 보태 100위안에 든다. 

팔꿈치 수술로 투어 3년을 쉰 중국의 우이빙(22세,174위)이 US오픈 예선을 거쳐 본선 3회전에 진출했다. 중국 남자선수가 그랜드슬램 3회전에 진출한 것은 우이빙이 최초다.

우이빙은 지난 9월 2일 US오픈 본선 3회전에 올라 아시아 남자로는 유일하게 32강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켰다. 우이빙은 예선에서 베란키스, 트라바질리아, 프랑스의 코랑탱 무테를 이겼다.

주니어 1위를 하며 중국 테니스 황태자로 성장한 우이빙은 2019년 3월 부터 2021년말까지 근 3년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훈련만 했다. 올해 1월 멕시코 칸쿤 M15대회를 시작으로 플로리다 M15대회 우승을 하고 유럽으로 건너가 자그레브 챌린저 8강에 오르고 7월에 로마챌린저, 올랜도 챌린저와 인디애나폴리스 챌린저 연속 우승하고 커리어 하이인 174위에 올랐다.

그리고 US오픈 예선 출전권을 획득해 통과하더니 본선3회전까지 진출했다. 두달전 600위대 랭킹이 100위안에 들어 중국남자 투어 선수로 주목받게 됐다. 우이빙의 코치는 첸 얀베이, 나훔 가르시아 산체스다.

우이빙은 팔꿈치 부상 전보다 더 완성된 선수가 되었다. 보다 공격적이고 파워를 생성하려는 시도에서 서두르지 않고 있다. 첫 서브 확률을 높이고 네트 플레이 스킬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

우이빙은 "일반적으로 중국 선수들은 베이스라인에서 많은 플레이를 한다"며 "발리, 슬라이스 샷을 보강해왔다”며 "또한 몸이 다른 유럽 선수들처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체육관과 스트레칭 룸에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우이빙은 중국테니스협회와 소속사 지원으로 코치와 물리치료사, 피트니스 코치를 기용해 몇년째 팀을 이루고 있다.
코치와 물리치료사는 우이빙을 계속 관리해 경기를 하는 데 배가 고프지 않게 하고, 건강을 유지해 주고 부상 방지를 하고 있다.

매니지먼트사에선 우이빙에게 골프의 타이거 우즈, 농구 전설 야오밍과 같은 세계적인 스포츠 슈퍼스타를 만날 기회를 제공해 동기부여를 시켰다.

이러한 우이빙이 서울챌린저 우승에 도전하며 서울에서 잔치를 하게 생겼다. 테니스 선수가 100위안에 들고 안들고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한다. 4대 그랜드슬램에 출전해 연간 3억5천만원 이상의 상금을 받아 투어 경비에 쓴다.  비로소 프로 선수로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 일본의 신타로 모치즈키

우이빙에 이어 서울챌린저가 기회의 무대가 된 선수는 일본의 모치즈키 신타로. 예선을 통과해 본선 1회전에서 호주의 알렉세이 포피린을 이겨 파란을 일으켰다. 윔블던 주니어 우승자 모치즈키의 현재 나이는 19살이고 랭킹은 377위.  모치즈키가 서울챌린저 우승하면 그랜드슬램 예선에 들 수 있는 랭킹을 확보한다. 

모치즈키는 2019년 윔블던 주니어 우승 후 그해 투어 최종전 Nitto ATP 파이널스에서 페더러의 히팅 파트너로 선정됐다.

페더러는 모치즈키에 대해 "그와 두 차례 연습했다. 매우 깨끗하고 빠르게 공을 친다.윔블던 주니어 결승을 봤는데 아주 탄탄하게 뛰었다"고 평가했다. 마인드도 좋고 빠른 다리로 포인트를 따는 능력을 지녔다고 보았다. 그때 귀중한 경험을 모치즈키는 "그는 나의 영웅"이라며 "꿈만 같았다"고 회고했다.

런던에서의 연습 때 모치즈키가 페더러에게 어드바이스에 힘입어 마이애미마스터스 1000 본선 진출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치즈키는 "페더러는 나에게 만약 더 큰 대회에서 뛸 기회가 오면 주저하지 않고 그것을 향해 열심히 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600위대 랭킹으로 어렵지만 마이애미대회 예선 1000시리즈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하게 됐다. 사양하거나 다른 대회를 찾지 않고 큰 대회 일지라도 예선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모치즈키는 니시코리와 여러차례 훈련을 하면서 조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치즈키는 "내가 플로리다에 온 것은 12, 13세 때였다. IMG 아카데미에 와서 훈련을 시작했다"며 "니시코리는 휴식시간이 되면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고 말했다.

주니어 시절부터 최고 선수에게 지도를 받고 성장한 모치즈키는 지난 ATP 서울오픈,  서울챌린저에서 8경기를 하며 16점을 추가했다. 

이밖에 서울오픈챌린저 2회전에 오른 선수 가운데 한때 100위안에 있었던 선수가 8명이나 된다. 현재는 랭킹이 그랜드슬램 본선 자동출전 못하는 랭킹이라 서울챌린저에서 한점이라도 더 확보해 내년 호주오픈본선 출전에 도전하고 있다. 그중 30세 이상이 호주의 스티븐 존슨(32)과 존 밀먼(33), 독일의 세드릭 마르셀 스티브(32) 등 3명이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