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에 아내가 양평터미날에 데려다 주었다.
오늘은 혼자 서울로 가는 길. 표사는것 부터 어려웠다. 기계에 신용카드를 넣었다. 그동안은 아내가 디지털기계를 조작해 표를 사왔는데 오늘은 내가 직접해 보니 잘 못해 2번이나 시도해서 잘 되었다, 그런데 출구에 표가 나와 있는걸 못 찾아 헤매이니 창구 여직원이 손수 끊어 주었다. 다 된게
아니었다. 휴대폰으로 확인했더니 돈이 2번이나 빠져나갔다. 환불받았다.아침부터 돈 벌었다

양평촌놈이 서울에 도착하니 작은 아들이 차로 마중나와 있었다. 이제야 애들이 철들어 효도할려고 하는지 큰 아들까지 만나 오랫만에 손자까지 3부자 가 꼬리곰탕으로 점심을 같이 했다.

비실비실하여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 가는것이 무리였으나 올해 외국대학에 들어간 손자가 보디가드로 테니스를 관전했다. 14만 상당의 지정석을 이웃지인이 주어서 좋은 자리에서 잘 보았다. 우승자 일본의 니시오카를 가까이 보고서 눈 도장을 찍었다. 그는 170센치 키에 완벽한 수비를 하고 빨랐다. 우리 선수들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일본에, 아시아에 큰 별이 떴다. 세계 40쯤에 오른단다.
상대는 캐나다 샤포발로프 세계 24위를 56위 니시오카가 꺾었다.

매게임마다 듀스로 아주 막상막하 빅 게임이었다.
서울 아들네 집에와서 자고 아침 9시가 되어 베이글 한쪽 데우고 커피한잔 만들어 아침식사를 했다. 아들네가 브런치를 먹는다고 하는데 기다리다 뭘 좀 먹고서 관전기를 썼다.

양평무지개 클럽 김융기 고문은 33년간 한국통신에서 공직생활을 하면서 전세계 70여개국을 방문한 여행마니아이고 테니스마니아다. 

위암수술로 위를 3분의2를 떼어내고 공기 좋고 물 맑다는 양평으로 이주해  북한강가에  전원주택을 짓고  테니스를 치면서 살아가고 있다. 양평 갈산체육공원 무지개클럽에 속해 활동했다.  

하나님이 부르시기 전에 뭘 다해보고자 요리도 배웠고. 글쓰기도 배워 수필가로 등단도 했다. 그래도 그에게 가장 즐거움을 가져다주는 것은 테니스다.  윔블던 테니스대회를 밤늦게 까지 시청하고 상하이마스터스를 투어단에 속해 직접 관전하고 이번 코리아오픈 결승전까지 직관했다.  이 모든 것에 감사를 느끼며 사는 테니스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