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lena Ostapenko Vs Emma Raducanu

4-6 6-3 3-0 ret.

Q. 올시즌 시즌 세번째 결승(두바이(WTA 500, 하드코트, 2월 우승), 이스트본(WTA250, 잔디코트, 6월 준우승))이다. 기분 어떤가?
A. 결승진출은 항상 특별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첫 두경기(1회전 vs 정보영(6-4 6-3 7-6(2)), 2회전 vs 아나스타샤 가사노바(6-3 5-7 7-5))가 정말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1, 2회전 모두 힘든 경기를 했는데 그러한 경기에서 최상의 플레이를 하지 못했지만 승리했기에 오히려 스스로에게는 더욱 자신감이 생겼다. 2017년에도 결승에 올라 우승한 좋은 기억이 있는 곳에서 다시 결승에 올라 기쁘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좋다. 매번 경기장을 가득 메워주시는 많은 한국팬들께 항상 고맙고, 내일 경기에서도 이길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

Q. 결승 상대인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 24위)와 상대전적에서 2승 4패로 열세이다. 내일 경기 전략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A.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것은 알고있다. 거의 공을 굉장히 강하게 치는 선수이기 때문에 타구 자체가 굉장히 빠를 것이다. 올해 마드리드 대회 1회전에서 만났는데 접전끝에 3번째 세트에서 역전패했다(2-6 6-4 4-6). 당시 마지막 세트에서 이기고 있었는데 컨디션이 급격히 떨어졌었다. 하지만 결승은 또 다르다. 모든 선수가 결승에서는 정말 이기고 싶어한다. 그리고 나는 2017년 이곳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다. 이 부분이 내가 더욱 자신감을 갖게 한다. 결승을 최대한 즐길 생각이다.

Q. 경기장이 꽉 들어찼고, 경기내내 오스타펜코를 응원하는 관중이 정말 많았다. 그러한 응원이 선수에게는 도움이 될까? 그리고 혹시 한국팬들에게서만 느끼는 특별한 감정이 있을까?
A. 한국 관중은 정말 좋다. 나를 정말 열정적으로 응원해준다. 사실 나는 관중이 꽉꽉 들어찬 곳에서 경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관중이 없는 텅 빈 경기장은 아무래도 경기할 맛이 안난다. 큰 경기장에서 많은 관중 속에서 경기하는 것이 정말 좋다. 관중이 많으면 경기도 더 잘 된다. 그리고 선수로서 꽉찬 관중들이 선수들의 경기 자체를 재밌게 즐겼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특히 경기가 잘 안풀리거나 지고 있을 때, 관중들이 응원을 보내면 더욱 힘이 나곤 한다. 그런상황에서도 나를 응원해주는 관중들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는 최선의 경기력을 보이지 못하더라도 꼭 이기고 싶다는 동기부여도 확실히 된다.

Q. 상위권 선수들은 보통 복식경기를 잘 하지 않는데, 오스타펜코는 올 해 복식 성적도 좋다. 올해는 특히 루드밀라 키체노프(Lyudmyla Kichenok, 우크라이나, 복식 9위)와 짝을 이뤄 좋은 성적을 기록중이며 WTA 연말최강자전 복식 랭킹에서 3위를 기록 중이다. 복식에도 많이 출전하는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복식에 많이 출전하는 것이 단식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나?
A. 복식 또한 꾸준히 출전해 왔다. 하지만 오랫동안 함께한 파트너는 없었는데 올해는 복식에서 거의 모든 대회를 루드밀라와 짝을 이뤄 출전하고 있다. 그리고 몇 대회를 제외하곤 우리 둘이 준결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대회에는 복식에 출전하지 않고 단식에만 집중했는데, 이번대회 복식에 출전하지 않은 이유는, 복식에 출전하면 연습이나 여러 부분들에 있어 물론 좋지만, 체력소모가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두 대회 정도는 복식은 출전하지 않고 단식에 집중하려했다. 이번대회 1, 2회전과 같이 긴 단식 경기를 하고 난 상태로 복식까지 하게되면, 체력소모가 너무 크다. 그런데 단식에만 집중한 이번 대회에서 결국 단식 결승에 올랐다. 전략을 잘 짠 것 같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