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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세계 1위 알카라스 상대로 대접전
발렌시아=박원식 기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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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9  02: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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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가 세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와 대접전을 펼친 끝에 석패했다. 

권순우는  18일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데이비스컵 월드그룹 조별리그 B조 마지막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세계 1위 알카라스에 4-6 6-7로 아깝게 패했다.  이에 앞서 홍성찬이 스페인의 바우티스타 아굿에 1-6 4-6으로 패해 우리나라 대표팀은 대 스페인전에서 2패를 했다.  대한민국을 이긴 스페인은 B조 1위로 데이비스컵 파이널 8에 진출했다. 

권순우의 이날 경기는 6천여 관중을 매료시킬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스트로크 대결에서 번번이 알카라스를 압도했고 드롭샷과 크로스 발리 대결, 로브에서도 진기명기가 속출했다. 권순우의 플레이에 세계 1위는 2세트 타이브레이크 4대1이 되자 비로소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권순우 서브로 시작된 1세트에서 안정적으로 서브게임을 지켰다. 오히려 알카라스가 흔들려 권순우가 브레이크할 뻔했을 정도로 권순우가 상대를 밀어부쳤다.1대2 40-30에서 드롭샷과 네트 발리를 주고받다가 권순우의 발리가 네트에 걸려 듀스를 허용했다. 2대2의 흐름이 1대3이 되었다.

알카라스는 서브 게임이 파워와 정교함이 더해 순식간에 게임은 4대1로 벌어졌다.
1세트 내줄 처지에 놓인 권순우는 4대5로 따라붙었으나 10번째 게임 40-0에서 알카라스의 고도의 볼 집중력에 게임을 내주고 세트마저 허용했다.

권순우는 2세트 4-2로 앞서며 세트올 분위기를 연출했다. 스페인 벤치는 당황한 빛을 감추지 못했다. 엔드 체인지때 핸드폰 보던 스페인 벤치 선수들은 고개 들고 경기를 보게 됐다. 권순우는 결국 타이브레이크에서 1점만 획득했다.

권순우와 알카라스의 차이

이날 경기는 라켓이 아닌 총으로 맞대결하듯 코트 구석 구석에 과녁을 놓고 총을 쏴댄듯한 경기를 했다. 권순우는 서브와 포핸드가 더 정교해졌고 백핸드에서도 빛을 발했다. 백핸드과 포핸드는 세계 1위 알라카즈에 앞섰다.  네트 앞에서의 크로스 발리 랠리에서 권순우가 득점할 때도 있었고 알카라스가 점수를 가져간 경우도 있었다.  다만 두 선수의 차이는 서브의 치명적인 정확성과 득점력이다. 권순우가 이 부분에서만 차이가 있을 뿐 다른 부문에선 앞섰다.   권순우로서는 난생 처음 6천여 관중 앞에서 그것도 상대 선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분위기에서 자신이 가진 무기를 모두 성능 실험해 보였다.

강자에 강하고 관중 많을때 더 흥이나는 권순우의 스트로크는 리듬을 타고 경기내내 빛을 발했다. 스페인 벤치의 세르지 부르게라 감독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는 자신의 소속 선수 알라카스보다 권순우를 더 자주 쳐다보며 '뭐 저런 선수가 다있나'하는 표정으로 혀를 내둘렀다. 

스페인 기자들로 가득찬 미디어실에서도 권순우의 랠리가 위력을 발휘하자 "잘 한다"는 소리가 연신 터져 나왔다. 

권순우는 1세트 막판 자신의 서브 게임을 놓친 것을 매우 아쉬워했다. 알카라스에 대해 나이보다 성숙한 것 같다고 평했다. 2세트 타이브레이크 들어서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부담이 되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모든 스페인 선수들 앞에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많았다. 내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지만 흥미진진한 한 주였다"며 "어떤 선수를 상대하더라도 이기는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권순우는 26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ATP 서울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스페인전 경기 결과 

홍성찬 16 36 로베르트 바우티스타 아굿
권순우 46 67<1> 카를로스 알카라스
남지성- 송민규 57 63 16 그라노예르스-마르티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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