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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 신예들이 팬들을 춤추게 했다백다연 구연우 코리아오픈 데뷔전 승리
글 사진 박종규 기자  |  jkpark425@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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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8  13: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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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WTA 코리아오픈에서 한국선수가 단식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그러나 대회장을 찾은 테니스팬들은 승패에 관계없이 한국선수들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 응원에 힘입은 선수들은 파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17일 열린 2022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WTA 250) 예선 1회전에서 백다연(NH농협은행, 760위)과 구연우(성남시청, 463위)가 값진 1승을 거뒀다. 이날 출전한 한국선수 6명 중 4명이 탈락한 가운데, 두 선수가 관중들의 큰 함성을 이끌어냈다.

 

   
▲ 백다연의 포핸드

먼저 경기에 나선 백다연은 리나 글루시코(이스라엘, 232위)를 맞아 1세트를 7-5로 따낸 뒤, 2세트에서 잦은 실수가 이어져 세트올 상황에 이르렀다. 3세트에서는 백다연의 승리를 염원하는 관중들의 기운을 받은 덕분에 6-1로 마무리하며 코리아오픈 데뷔전 승리를 맛봤다.

경기 뒤 백다연은 “3세트 초반에 서브 게임을 잃지 말아야겠다고 각오했더니 게임을 쉽게 풀 수 있게 되었다” 고 밝혔다.

 

   
▲ 경기 직후 미소짓는 백다연

백다연의 경기에 뒤이어 같은 코트에 들어선 구연우는 1세트를 37분 만에 6-3으로 정리했다. 예선 1번 시드인 나탈리아 스테바노비치(세르비아, 171위)의 공세에 흔들리지 않고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2세트를 내준 뒤 맞이한 3세트에서는 1세트보다 더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6-0 베이글스코어를 이뤄냈다.

백다연 경기 때만 해도 뜨거운 날씨 탓에 그늘막이 없는 관중석에는 팬들이 많지 않았지만, 구연우 경기 때는 서서히 해가 저물면서 사이드라인 양쪽 관중석이 가득 찼다. 팬들은 구연우의 볼이 떨어지는 지점에 시선을 집중시키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상대의 실책에 환호하지 않는 매너까지 겸비한 팬들은 구연우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함성을 마음껏 폭발시켰다.

경기 뒤 구연우는 “첫 경기부터 높은 랭킹의 선수를 만나 긴장했고, 코리아오픈 첫 출전이라 기대도 되었다. 예선결승에서도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고 소감을 말했다.

현장에서 경기를 직접 관전한 서의호 기술위원은 “구연우는 유망주임이 확실하다. 공격적인 포핸드가 인상적이고, 볼에 대한 반응 속도도 좋아 보였지만, 서브 속도는 높여야 한다. 이제 남은 건 프로대회에 많이 나가 적응력을 키워야 하는 일이다. 스트로크 속도는 100위권 선수들과 경기 경험을 쌓으면 그들과 대등하게 될 수 있다” 고 관전평을 전했다.

 

   
   
▲ 구연우의 백핸드와 포핸드

자국에서 열리는 ‘안방잔치’ 에 한국선수가 끝까지 주인공이 되기란 쉽지 않다는 사실을 팬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와 함께 울고 웃는 묘미를 즐기기 위해 기꺼이 대회장을 찾아온다. 그런 팬들의 열정이 두 선수의 승리로 결실을 맺은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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