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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비옹테크가 US오픈에서 우승한 까닭앙투카 롤랑가로스에 이어 하드코트 US오픈 연속 우승
글 박원식 기자 도움말 신태진 기술위원  |  editor@tennispeopl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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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1  0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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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인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하드코트 그랜드슬램 우승 트로피에 첫 입맞춤했다.

시비옹테크는 9월 11일 미국 뉴욕 아서애시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에서 튀니지의 '강타자' 온스 자베르를 6-2 7-6<5>로 이기고 우승했다.
2020년과 2022년 롤랑가로스 앙투카에서 우승한 이래 하드코트 그랜드슬램에서 우승을 못했던 시비옹테크는 하드코트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하면서 명실상부 세계 여자 테니스 여왕임을 만천하에 과시했다.

이날 시비옹테크의 우승은 경기 막판 예측하기 어려웠다. 자베르가 2세트 막판 페더러와 같은 포핸드 타법으로 자신의 공격을 세팅하면서 수비좋은 시비옹테크를 끌고 다녔기 때문이다. 자베르는 사정권에 들어온 포핸드 샷에 스핀을 걸지 않고 그대로 위에서 볼을 눌러 때렸다. 그 공은 시비옹테크가 수비하기 급급했다. 찬스볼은 다운더라인 득점으로 나와 경기 시작 30분만에 1세트 2대6 결과를 깨끗이 지우고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자베르일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2세트 2대4에서 자베르는 이가 서브게임을 15-40로 몰고 끝내 브레이크해 3대4를 만들고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극적으로 4대 4를 만들었다. 이무렵 이가는 더블 폴트를 하고 서브게임을 내줬고 제대로 공격다운 공격보다는 수비에 치중했다. 지난해 새로 영입한 전 세계 1위 라드반스카 코치 토마스에게서 익힌 '앉아 쏴' 포핸드로 상대 공격을 막았다. 이가의 공은 길지 않으면서 붕붕 뜨지 않아 상대로 하여금 공격 실수를 유도했다. 폴란드의 롤모델 라드반스카의 현역시절 주저않아 포핸드를 쏘던 자세가 이날 이가에게서 여러번 나왔다.

서브로 점수를 못내고 자베르에게 리턴 에이스를 허용한 이가는 상대 몸쪽 서브로 각을 주지 못하게 했다. 빠른 발과 영리한 머리에 전 세계 1위 라드반스카의 수비력 까지 갖춘 이가 시비옹테크의 독주를 이제 막을 선수가 없게 됐다. 흔히 그랜드슬램에서 혜성같이 나타나 한번 우승하고 업그레이드를 못한 채 뉴스에서 사라지던 여타 선수와 달리 시비옹테크는 2020년 롤랑가로스 우승이 반짝 우승이 아니었음을 2년 뒤인 2022년에 롤랑가로스에서 재현했다. 또한 이번 US오픈에서 세계 1위 자격으로 1번시드를 받은 시비옹테크는 사바렌카, 페굴라 등을 이기면서 올해 한창뜨는 자베르마저 잡는 실력을 보였다.
시비옹테크는 호주의 애슐리 바티가 1위 자리를 내놓고 테니스계를 떠난 뒤 올해 WTA 파이널스와 내년 호주오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우승후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이르렀다.

윔블던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의 엘레나 리바키나에 패해 준우승한 자베르는 2개 그랜드슬램 연속 우승 문턱에서 패했다.

신태진 기술위원은 "영리한 시비옹테크가 2세트 후반에 계속해서 상대 몸쪽에 서브를 넣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자베르가 페더러식 공격을 줄기차게 못하고 결정적 실수를 한 것이 이날 패인이었다"고 보았다. 

 

   
▲ 시비옹테크 팀

 

   
▲ 시비옹테크의 이 수비자세는 라드반스카 전 코치인 토마스 비토프스키와 팀을 이룬후 코트에서 자주 등장했다. 라드반스카가 자주 사용한 수비 자세. 토마스는 시비옹테크를 만나 강력하고 공격적인 게임 플레이로 상대방을 제압하고 게임을 장악하는 것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코트를 가로지르는 속도가워낙 빠르기 때문에 스트로크를 잘 처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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